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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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야당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게 시작부터 날을 세우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책 기조와 재산 문제, 전 후보자에 대해서는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점을 부각해 집중 공격에 나설 태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현역의원이자 친문 인사로 꼽히는 전 후보자가 선거관리 주무부처인 행안부 장관에 내정된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진의원인 김기현 의원은 7일 CBS 라디오를 통해 "내년 서울ㆍ부산 보궐선거를 앞두고 친문 핵심이라고 알려진 현직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며 "이것이 타당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 역시 전날 논평에서 "공정선거 관리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개각 발표에서 청와대는 그의 '돌파력'을 언급했는데 도대체 공무원이 무엇을 돌파한다는 이야긴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문 정부가 전 후보자를 통해 행정수도 이전을 강하게 추진하고 임기 말 경찰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 한다는 의구심도 거두지 않고 있다. 청문회에서 전 후보자의 선거중립 의무에 대한 인식 검증과 함께 이를 집중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의 집중 검증 대상은 부동산 정책을 다룰 변 후보자다. 사실상 부적격 입장을 정해 검증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변 후보자를 내정한 것이 '정책 전환은 없다'는 문재인 정부의 시그널이라는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빵점 부동산 대책'을 몸소 실천한 변 후보자를 반대한다"며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철저히 검증하고 밝혀낼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배 대변인도 "지금은 부동산 정책의 대변환이 꼭 필요한 시기"라며 "그런데 오히려 규제강화정책의 본산인 김수현 사단의 핵심을 투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 역시 "매매값과 전셋값이 폭등하고 매물이 실종되는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했더니 그런 꿈 가지지 말고 임대주택 사시라는 분을 데리고 왔다"며 "등 가려운데 발 긁어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현미 장관은 빵이라도 굽겠다고 했는데, 이분은 빵 없으면 그냥 다이어트하라는 거 아니냐"라고 날을 세웠다.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후보들도 변 후보자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김선동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마디로 싹이 노랗다"며 "김현미 장관 '시즌2'가 될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변 후보자가 말한 공공 중심의 재개발, 임대주택 확대 기조에 대해서도 "이념적 도그마에 빠져 고집만 부릴 것이 아니라 서울시민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 봐라"고 말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변 후보자는 김현미 보다 더 할 사람"이라며 "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이론가요, 뒷배"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취소를 요구하며 "이번 개각은 한 마디로 불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방화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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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변 후보자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함께 그의 재산에 대해서도 정밀 검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거주 중인 40평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2년 연속 5억9000만원으로 재산신고를 한 점 등이 주요 검증 대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무난한 통과는 없을 것"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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