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26억원 이상 자산가에 '부유세' 부과
코로나19 등 대응 목적 세금 부과
납세자 0.8%가 부과 대상…1만2000명 예상
3000억페소 세수확보 전망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아르헨티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목적으로 부유세를 걷는다. 26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대상으로 4조원가량의 일회성 세금을 거둬, 코로나19 대응 등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상원은 2억페소(26억원) 이상의 자산가 1만2000명을 대상으로 부유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찬성 42표, 반대 26표로 가결 처리했다. 앞서 아르헨티나 하원에서 관련법이 처리됐기 때문에 곧바로 세금 부과 과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세금으로 3000억페소 가량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만장자세'로 명명된 이번 세금은 국내 자산에 대해서는 3.5%, 국외 자산에 대해서는 5.25%의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에 부유세를 통해 걷히는 돈의 20%는 코로나19 관련 의료 장비 구매에 쓰고, 또 다른 20%는 중소기업 지원, 15%는 사회 개발, 20%는 장학금, 25%는 천연가스 사업에 쓸 계획이다.
집권당 관계자는 이번에 세금 부과 대상이 된 이는 전체 납세자의 0.8%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42%가 달러화된 자산을 갖고 있으며, 이 자산의 92%는 해외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와 집권당은 이번 세금은 한 번만 걷는 세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특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반면 야당의 경우에는 부유층을 상대로 기부하도록 제시했어야 했다는 입장이다. 이런 세금이 한번 현실화되면, 이후에 계속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6만3110명 세계에서 9번째로 많다. 사망자 역시 3만9770명이 발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경제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한 바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역시 -1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