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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탄소중립, 원자력 없이 어렵지만 재생에너지도 대안"(종합)

최종수정 2020.11.27 07:56 기사입력 2020.11.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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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 에너지 정책 국가 보고서 발간행사' 개최
"원자력만 대안 아냐…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등 각국이 선택"
재생에너지3020 실현가능성 묻자…"해상풍력·성장속도 긍정적"
2030년까지 LNG 사용 전망…"석탄 줄이려면 불가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6일 개최한 '한국 에너지정책 국가 보고서 발간 행사'에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왼쪽)과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질문과 답변을 나누는 모습.(이미지 출처=IEA 행사 유튜브 중계 영상 캡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6일 개최한 '한국 에너지정책 국가 보고서 발간 행사'에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왼쪽)과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질문과 답변을 나누는 모습.(이미지 출처=IEA 행사 유튜브 중계 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세계적으로 볼 때 원자력이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높고 탄소중립 기술을 구현하는 데도 (원자력을 활용하는 게) 이점이 있다. 그러나 원자력만이 유일한 '탄소중립 기술'은 아니다.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등도 마찬가지(로 필요하다)".


26일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한국 에너지 정책 국가 보고서' 발간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과 영상을 통해 대화를 주고받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에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향후 10년간 ▲기업이 수소 사용량을 0.45Mt에서 40Mt로 늘리고 ▲시민들의 전기차 구매대수를 250만대에서 5000만대로 확대하며 ▲청정 에너지 투자액이 3800억달러에서 1조6000억달러로 늘어야 한다고 추산했다.(자료=국제에너지기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에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향후 10년간 ▲기업이 수소 사용량을 0.45Mt에서 40Mt로 늘리고 ▲시민들의 전기차 구매대수를 250만대에서 5000만대로 확대하며 ▲청정 에너지 투자액이 3800억달러에서 1조6000억달러로 늘어야 한다고 추산했다.(자료=국제에너지기구)



비롤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면서 동시에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는데, 탈원전 정책이 한국의 에너지 안보 확보와 탄소중립 이행에 장애 요소가 되는 것 아닌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탄소중립, 에너지 보안을 위해 각자의 선택을 해야 하며 하나의 레시피(비결)는 없다"면서도 "원자력이 세계 에너지 믹스에서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는 게 사실이고 탄소중립 실현에도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한국의 에너지 수급 및 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에 대해 예상한 자료. 올해 34%인 석탄은 23%로, 18%인 원자력을 12%로 줄고, 재생에너지는 10%에서 34%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재생에너지의 57%는 태양광, 30%는 풍력, 4%는 수소가 차지할 것으로 봤다.(자료=국제에너지기구)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한국의 에너지 수급 및 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에 대해 예상한 자료. 올해 34%인 석탄은 23%로, 18%인 원자력을 12%로 줄고, 재생에너지는 10%에서 34%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재생에너지의 57%는 태양광, 30%는 풍력, 4%는 수소가 차지할 것으로 봤다.(자료=국제에너지기구)



2030년까지 전체 국가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로 확대하는 '재생에너지3020'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선 "지금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율은 4%로 IEA 가입국과 세계 평균보다 낮지만, 긍정적인 두 가지 신호가 보인다"고 대답했다.

그는 '두 가지 긍정적 신호'로 해상풍력과 재생에너지 허가사업의 성장 속도를 꼽았다.


비롤 사무총장은 "해상풍력 관련 비용은 크게 줄어들 것이지만, 저절로 일어나진 않을 것이므로 우리는 한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육성을 도울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한국 정부가) 지역 공동체와 원활히 소통하고(good dialog), 연구개발(R&D)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4%에서 2030년 20%로 도달하기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6일 한국 정부에 전한 네 가지 권고 사항. 전기위원회를 규제기관으로 높이고, 모든 연료에 대한 에너지 과세에 탄소 함량 등 외부비용을 반영하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자료=국제에너지기구)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6일 한국 정부에 전한 네 가지 권고 사항. 전기위원회를 규제기관으로 높이고, 모든 연료에 대한 에너지 과세에 탄소 함량 등 외부비용을 반영하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자료=국제에너지기구)



주 실장은 "재생에너지3020은 실현 가능한 목표"라며 "한국의 재생에너지 점유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3년간 에너지 용량이 증가해왔고, 그 폭은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IEA의 권고안을 계속 반영할 것인데, 왜냐하면 풍력, 태양광(PD) 에너지에 대한 R&D 촉진을 포함한 한국 정부의 정책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더 큰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는 데 있어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까지 필요한 감축량을 나타낸 그래프. 2030년에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5억3600만t으로 줄여도 2050년 '0'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한 눈에 알 수 있다.(자료=국제에너지기구)

한국의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까지 필요한 감축량을 나타낸 그래프. 2030년에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5억3600만t으로 줄여도 2050년 '0'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한 눈에 알 수 있다.(자료=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전기위원회를 규제 기관으로 상향 조정해 관세 설정 및 시장 점검 역할 강화 ▲에너지 효율 및 재생에너지 보급뿐 아니라 성과 주도의 전력·가스 시장 규제 체계 개발 ▲모든 연료에 대한 에너지 과세에 탄소 함량 및 대기오염 등 외부비용 반영 ▲청정 이동수단 인프라 구축 등을 정부에 권고했다.


'세 번째로 큰 LNG 사용 국가인 한국이 (재생에너지3020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2030년, 혹은 그 이후까지 LNG를 어떻게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비롤 사무총장은 "석탄은 오늘날 가장 오염이 심한 연료"라며 "적어도 단기적, 중기적으로는 LNG를 부분적으로라도 석탄 대용으로 써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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