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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수 집단확진'에…"진주 이통장·지자체 엄중 문책해달라" 靑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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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연수 다녀온 뒤 이장·통장 등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진주 시민, 국민청원 게재하며 "진주 시민 노력 물거품으로 만들어" 분통
조규일 진주 시장 "머리를 숙여 죄송하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청원. 청원인은 제주로 연수를 다녀온 진주시 이장, 통장 연합회와 관련된 지자체 공무원 등을 엄중 문책해달라고 요구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청원. 청원인은 제주로 연수를 다녀온 진주시 이장, 통장 연합회와 관련된 지자체 공무원 등을 엄중 문책해달라고 요구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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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슬기 기자] 경남 진주의 이·통장 등이 제주로 연수를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사회 전파가 급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수를 다녀온 이들과 지자체에 대한 엄중 문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진주시 이장, 통장 연합회가 제주도로 연수를 가는 것을 승인해준 지자체를 엄중 문책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26일 오후 6시 기준 약 5천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해당 청원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앞둔 시점에서 '지난 1년간 고생한 고3 수험생을 위해서라도 타지역 여행 자제와 외부활동 제자를 부탁한다'는 재난 문자를 연일 받고 있는 요즘이다"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런 시점에서 진주시에서는 이장, 통장 연합회 회원들이 공무원의 인솔하에 제주도로 연수를 떠났다"며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시민의 안전과 코로나19 예방에 힘써야 할 공무원분들께서 어떠한 경위로 직무 연수를 승인해준 것인지 진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연수라는 것이 어떤 목적으로 떠난 것이며 반드시 제주도까지 가야만 할 수 있었던 것인지, 서면이나 비대면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던 내용인지 궁금하다"며 "이런 연수를 계획한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과 이 계획을 승인해준 승인권자 모두를 강력하게 감사하여 비위가 있으면 밝혀내고 적절치 못했다면 경질시키기를 간곡히 간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다. 이 연수로 인해 모든 진주 시민들의 노력을 한순간의 물거품이 됐다. 진주시에 있는 모든 시민, 아이들과 학부모,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의 안전과 생계가 위협당하고 있다"며 "고통받고 있는 진주 시민을 위해 정부에서 이 사건을 제대로 조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논란이 일자 조규일 진주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과 이·통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머리를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번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같은 날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할 행정기관이 주도해 단체 연수를 다녀왔다는 점은 납득할 수 없다"며 "모든 행정력을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이번 사안에 대해 경위를 파악한 뒤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경남도는 26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제주 연수를 다녀온 진주 이·통장과 관련해 총 19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19명 중에는 공무원 2명과 기간제 공무원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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