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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알래스카 광산 채굴 결국 불허…"공공이익 반해"

최종수정 2020.11.26 10:04 기사입력 2020.11.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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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여간 분쟁 끝에 트럼프 정부서도 허가 안해
'연어 어장 파괴' 공화당 지지 주요 인사·트럼프 장남 등 반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육군 공병부대가 세계 최대 금·구리를 보유하고 있는 알래스카 남부 연안의 광산을 개발, 채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업들의 허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10년여간의 분쟁이 있었던 사안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다시 논의가 되는 듯 했지만 결국 "공공의 이익에 반한다"고 거부키로 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육군 공병부대는 광산회사 페블 리미티드 파트너십이 신청한 채굴 허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데이먼 델라로사 공병부대 알래스카 지역 담당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이 광산을 채굴하는 것이 연방 수질오염방지법을 따르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사안은 13년 전부터 논의돼 왔던 사안으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는 아예 거부 당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다시 재논의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개발에 관심을 보여왔던 만큼 허가를 받아내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다. 지난 7월에도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토대로 허가가 나는 방향으로 기울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공화당을 지지해왔던 주요 인사들과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인근 지역 어장 손상을 우려해 적극 반대했고 미 육군 공병대도 허가를 받으려는 기업들에 환경 파괴에 따른 보상 계획이 미흡하다면서 새로운 계획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이 사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페블 리미티드 파트너십 측은 이 결정에 대해 재고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을 포함해 향후 행보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쉬블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공병부대가 환경영향평가를 승인했는데 갑작스럽게 입장이 바뀌었다는 점을 들어 "이번 결정이 정치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만약 허가가 됐다면 이 광산에서는 7000만t 규모의 금과 희소 금속인 몰리브덴, 구리광 등을 생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알래스카 브리스톨베이 지역에서 나오는 붉은 연어 어장이 크게 손상돼 이 지역의 1만개의 일자리와 10억달러 상당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브리스톨베이는 전 세계 붉은 연어 어획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연어 산지이자 주요 어족자원 보호 구역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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