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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료진 "현 추세면 1~2주 내 수도권 중환자 병상 부족"

최종수정 2020.11.24 15:23 기사입력 2020.11.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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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
수도권 중환자병상 25개 남아
추가 확충해도 2주 뒤 병상부족 가능성↑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병원)에 마련된 음압격리병동 내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병원)에 마련된 음압격리병동 내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치료와 병상배정업무 등을 맡고 있는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24일 "최근 2주간 환자발생 추이로 추정했을 때 1주일 뒤면 (병상이)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운영중인 국립중앙의료원의 기획조정실장으로 환자 전원 등을 위해 꾸려진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을 이끌고 있다. 상황실에는 중앙의료원 소속 의료진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담당자, 서울 등 수도권 각 지자체 공무원이 일한다. 짧은 시간 내 환자가 급증할 경우 병상부족 우려가 있는데, 환자 중증도에 따라 병상을 배정하고 부족할 경우 전원조치해 치료가 늦지 않도록 하는 게 주된 일이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현장에서 접하고 있는데, 과거 추이대로 중환자가 발생할 경우 1~2주 안에 수도권 병상부족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주 실장은 내다봤다. 중환자의학회에 따르면 수도권에 있는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125개(23일 기준)며 이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건 25개 안팎이다.


주 실장은 "최근 2주간 환자발생 추이로 추정했을 때 1주일 뒤면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서 8~9월 수도권 유행 때처럼 운영가능한 중환자 병상을 145개까지 다시 확보한다면 추가로 1주일 정도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이 지난 8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이 지난 8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앞서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는 전국 3060명 임상자료를 분석해 각 연령대별로 중환자발생률을 산출했다. 50대가 1%, 60대는 4%, 70대는 8%, 80대 이상은 13%로 추정됐다. 평균 확진 후 닷새가량 지나 중증상태로 나빠진다고 가정한다면 최근 2주간 확진판정을 받은 이 가운데 중환자 46명 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실장은 "지금 추세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다면 12월 둘째주부터 수도권에선 중환자병상 부족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비수도권에선 중환자병상 130여개 중 100개 정도가 남아있는 등 어느 정도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장은 수도권에 국한된 문제인 만큼, 민간 상급종합병원이 병상제공에 보다 적극 응해주는 한편 실제 중증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만 중환자병상을 쓰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 실장은 현재 중환자 병상에 있는 환자 가운데 15~20%가량은 일반 격리병실 등으로 옮겨도 무방할 것으로 봤다. 정부가 진행중인대로 추가로 병상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나 그에 발맞춰 간호인력 확충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력확충은 단기간 내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민간병원 중환자병상 협조
환자 전원조치 활발해지고
정부는 자가치료 지침마련해야

아울러 지난달 관련법령이 개정된 후 근거가 생긴 코로나19 환자 자가치료에 관한 지침을 서둘러 만들어 일선 현장에 나눠줄 필요가 있다고 봤다. 경증ㆍ무증상환자의 경우 특별한 진료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집에서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난달 법이 개정됐으나 아직 그에 관한 진료지침은 없는 상태다.


치료 경과에 따라 '중환자병상→일반병상→생활치료센터→자가치료'와 같이 전원조치할 지침이나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 실장은 "정부가 올해 안에 (지침을) 만들겠다고 했으나 겨울철 유행에 대비하려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비수도권 지역에선 아직 활성화돼 있지 않은 권역별 공동대응체계, 현장 의료진 개인보호구 적정화,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집단발병 시 돌봄수요문제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각 지자체별로 취약시설 집단발병 시 긴급의료대응팀을 파견해 시설 내에서 관리하는 방안과 이들 시설 종사자의 경우 1~3일 단위로 짧게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살필 수 있도록 신속항원검사 같은 새로운 진단도구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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