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터울 쌍둥이의 기적…체외수정으로 태어난 英 남매
같은날 체외수정 1회로 5개 배아 생성
냉동보관으로 배아 유통기한 없어
부부 "최소 4쌍둥이 기대"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영국의 한 부부가 서로 나이가 다른 쌍둥이 남매를 출산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더선 등 현지언론은 잉글랜드 남서부 서빗싯주에 사는 제임스 마크(35·남)와 카렌(33·여)부부는 지난 9월15일 딸 이사벨라를 출산했다.
딸 이사벨라는 지난 2018년 9월1일 태어난 아들 캐머런과 쌍둥이다. 두 아기는 같은 날 아빠의 정자와 엄마 난자로 수정된 배아들에서 잉태됐기 때문이다.
성별이 다른 두 아기는 같은 부모의 배아에서 태어나서인지 생김새도 거의 비슷하다.
생일도 나이도 다른 '쌍둥이'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부부가 시도한 체외수정(IVF·시험관 아기 시술) 덕분이다.
2014년 결혼 후 임신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 부부는 결국 2017년 국민의료보험의 지원을 통해 체외수정 1회의 기회를 얻었다.
카렌은 브리스톨 생식의학 센터에서 체외수정을 실시했고, 5개의 배아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5개 중 1개의 배아를 카렌의 자궁에 이식해 아들 카메론을 얻었다. 수정된 나머지 배아들은 냉동 상태로 보관했다.
2019년에는 두 번째 배아를 이식했지만 안타깝게도 유산했고, 세 번째 이식을 통해 지난 9월 이사벨라를 얻게 됐다.
현재 남은 배아는 2개다. 부부는 조만간 남은 배아를 모두 사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2년 간격으로 아이를 낳는다고 가정하면 마지막 아이가 태어났을 때 카메론은 6살이 되겠지만 그 이후가 될 수도 있다.
냉동 보관된 배아는 유통기한이 없기 때문이다.
카렌은 "2년 간격으로 태어난 쌍둥이를 갖는 기분은 엄청나다"라면서 "아기가 건강하기만 해도 기쁜데, 우리는 아들과 딸을 모두 갖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이어 "오랫 동안 노력한 결과 아이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 됐다"면서 "사람들은 내 아들딸이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일란성 쌍둥이는 아니지만, 동시에 만들어진 배아에서 태어나서인지 거의 일란성 쌍둥이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은 2개의 배아를 사용해 앞으로 최소 4쌍둥이 출산을 희망하고 있다.
2개의 배아가 다시 일란성 쌍둥이 혹은 세쌍둥이로 분화해 6명의 아이를 더 출산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카렌은 그녀의 아이들이 '체외수정 아기'라고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을 결코 주저하지 않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카렌은 "체외수정은 가장 가능성이 불임 치료법이며 우리에게 효과가 있었다"면서 "임신을 위한 모든 노력에 실패했다면, 체외수정을 시도해보라"고 조언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