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오히려 추미애로 국론 통합...이제 진보·보수 대립 문제 아냐"
원희룡 제주지사,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게' 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일침
원희룡 제주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에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야권이 '친애하는 정성호동지에게'라는 글을 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은 이제 몰상식과 비정상의 상징"이라며 "오히려 추 장관으로 인해 국론이 통합되는 역설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위원장은 며칠전 예결위원회장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한 추 장관에게 참다 참다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그 전에는 내각을 통할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 장관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했다"며 "(이제 추 장관 논란은) 진보, 보수의 대립이 아니다. 여야의 갈등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장관은 정 위원장에게 공개편지를 보내 '민주당 동지'라고 불렀다. 국무위원에 대한 국회 상임위원장의 정당한 견제 행위를 당내 동지 관계를 들어 역공한 것"이라며 "추 장관은 검찰에 대한 지휘와 감독을 말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휘권이 있는 국무총리의 지휘는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 국회의 민주적 통제에 대해선 ‘내가 여당 대표였노라’고 받아치고 있다. 여권 내 자중지란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기 문란이자 입법부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젠 추 장관 본인의 자중이나 정상성 회복을 촉구하거나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께 묻는다. 추 장관의 언행이 검찰개혁에 부합하는 것입니까, 추 장관의 행태가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고 이해해도 됩니까"라고 물었다.이어 "문 대통령이 말하는 검찰개혁이 검찰장악이 아니라면 추 장관을 하루도 그 자리에 더 두면 안된다. 결자해지 하시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전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님이 동지라고 부르며 정 위원장을 소환하길래, 예산심의에서 야당 의원에게 질문과 상관없이 학생 가르치듯 장광설 풀었던 걸 사과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역시나'였다"며 "동지라고 부르며 사과는 시늉일 뿐, 결국은 자신의 정당성 강조와 야당 비난을 성질대로 끝까지 퍼붓기 위한 수단으로 정성호 의원을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방을 벌이는 추 장관에게 "정도껏 하십시오"라며 제지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딱 한마디 했더니 하루 종일 피곤하다"며 "내년도 예산의 0.1%도 안 되고 예결위전체 질의의 1%도 안 되는 특활비(특수활동비) 논쟁만 부각됐다"며 "민생 예산이 어떻게 논의되었는지는 아무도 관심이 없고 모른다.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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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추 장관은 14일 페이스북에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도껏 하라'는) 한마디 말씀으로 온종일 피곤하셨다니 민망하고 송구하다"면서도 "국회 활동을 경험하고 국무위원으로서 자리가 바뀐 입장에서 볼 때 국회가 시정해야 할 문제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에게 고성으로 반복된 질문을 퍼부으며 답변 기회를 주지 않고 윽박지르고 모욕을 주는 것을 바꾸지 않으면 심한 자괴감도 들고 지켜보는 국민 입장에서도 불편함과 정치혐오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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