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대비, 인천 쓰레기만 처리
2024년 준공 목표…영흥도 주민들 "희생양 만들지말라" 반발
중구·남동구·강화군 내 신설 소각장 후보지 3곳 공개

인천에코랜드 조성 예시도 [인천시 제공]

인천에코랜드 조성 예시도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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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해 건설키로 한 신규 폐기물 매립시설(인천에코랜드) 후보지로 옹진군 영흥면이 결정됐다. 또 권역별로 광역자원순환센터(소각장) 4곳을 새로 짓고 기존 광역소각장 2곳은 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인천연구원이 실시한 '폐기물 매립지 입지선정 조사 연구용역' 결과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의1 민간 법인 소유의 89만 5000㎡ 터가 추천됐다. 이 곳은 앞서 매립지 공모에 응모한 모 기업 소유의 땅이다.

시는 1400억원을 들여 2024년 준공을 목표로 14만 8500㎡ 규모의 에코랜드를 조성할 예정이며, 나머지 땅의 활용 방안은 추후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경기 쓰레기는 받지 않고 인천 쓰레기만 처리하는 에코랜드는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을 그대로 땅에 묻는 기존 직매립 방식과는 달리 생활폐기물 소각재 또는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한다.

시는 생활폐기물 분리수거를 늘리고 하수슬러지 소각재의 벽돌·보도블록 재활용을 강화할 경우 1일 평균 반입량이 161t(20t 트럭 약 8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대로라면 에코랜드를 약 40년간 사용할 수 있다.


에코랜드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립 공간이 지하 40m 깊이에 조성되고 지상은 돔 형태의 건축물을 지어 외부와 차단하는 등 친환경 방식으로 설계됐다.


시는 에코랜드가 들어설 영흥지역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매년 58억원 상당의 영흥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체육시설과 근린공원 등 100억원 규모의 주민편익시설도 조성한다. 아울러 에코랜드 운영 때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주민 숙원사업도 우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영흥지역 주민들은 에코랜드 후보지로 결정된 것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200여명은 11일 인천시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우리 지역에 쓰레기 매립지를 조성할 경우 죽을 각오로 저지하겠다"며 인천시에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영흥도를 인천시의 희생양으로 사용하지 말라, 영흥도 주민들과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후보지를 발표한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시는 에코랜드가 친환경 시설로 건설돼 환경오염이나 주민 피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과감한 지원책과 함께 주민들을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달 15일 시청 앞 광장에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주요 내용으로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공동행동'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달 15일 시청 앞 광장에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주요 내용으로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공동행동'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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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는 에코랜드 운영을 위해선 폐기물 소각시설 확충이 필수인 만큼 광역자원순환센터를 현재 3개에서 7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2~3개 군·구가 함께 사용할 신규 센터 후보지로는 중구 신흥동3가 69, 남동구 고잔동 714의 3, 강화군 용정리 878의 1 등 3곳이 결정됐다. 부평·계양구가 함께 사용할 센터만 아직 후보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시는 송도와 청라에 있는 기존 광역소각장 3곳 가운데 2곳은 현대화 사업을 거쳐 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인천시는 현 수도권매립지를 2025년 종료하고 쓰레기발생 감량(1인 1일 0.8kg), 재활용율 극대화(58% → 95%), 인천 자체 친환경매립지(에코랜드) 마련 및 소각시설 확충 등 자원순환체계를 대전환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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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시장은 "에코랜드와 소각장은 최첨단·친환경 시설로 짓겠다는 것을 시민에게 약속한다"며 후보지 관할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공론화 합의, 입지선정위원회 논의 등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과정을 거쳐 이들 시설 조성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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