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세·코로나19에도
백화점 명품 매출 7개월째 상승
4월부터 두자릿수 신장률

주력상품 의류 매출 부진에
명품 강화로 생존전략 나서
신세계百 강남점 2·3층 명품 채우고
롯데百, 남성 명품 잡화 편집숍 열어

'나홀로 호황' 명품에 힘주는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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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해외명품시장은 나홀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온라인시장의 성장,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백화점 업계에서도 명품 매출만큼은 상승세를 이어가 각 사는 생존 전략으로 명품 매장 강화에 나섰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ㆍ신세계ㆍ현대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은 지난 4월부터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명품 매출이 하락한 달은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극에 달하던 3월 단 한 달로, 사실상 1년 내내 명품 사랑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4월 명품 매출이 전년 대비 11% 늘어난 이후 최근까지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직전 주말(10월23~25일)에도 명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28% 증가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똑같은 양상으로 4월부터 직전 주말까지 7개월째 명품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2.5단계가 시행된 8월과 9월에도 명품 매출은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8월과 9월 명품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2%, 39% 신장했다.

반면 백화점의 주력 상품인 여성 의류는 수개월째 매출이 회복되지 못하며 백화점 전체 매출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여성 의류 매출이 명품과 반대로 4월부터 9월까지 두 자릿수 역신장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은 -12%에서 -9%를 기록했다. 10월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여성 의류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 수개월간의 역신장 폭을 고려할 때 미미한 수준이다.


기존 주력 상품인 의류 매출이 수개월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해 백화점 업계는 명품을 강화하는 방식의 생존 전략을 택하기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2층과 3층을 명품 매장으로 새단장했다. 본래 2층과 3층에는 백화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 고객을 위해 여성 의류가 자리 잡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강남점은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까지 치솟으며, 2층과 3층을 명품으로 채우고 여성 의류를 4층과 5층으로 이동시켰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남성 잡화 편집숍인 '스말트'를 열었다.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해외 직소싱 명품 편집숍 '탑스'에서 최근 남성 잡화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국 40여개의 탑스 매장은 1~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명품 매장을 세분화해 고객 유입을 더 늘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개점 40년 만에 처음으로 리뉴얼에 착수한 가운데 2022년까지 명품 매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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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MZ세대(1980년대 초~1990년대 초 출생)의 명품 구매가 크게 늘어났는데, M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시장은 앞으로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각 업계에서는 MZ세대가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등 명품 매장 강화에 꾸준히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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