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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기준금리 동결…"암울한 투자환경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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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전망에도…10.25% 동결
"중앙은행 역할 상실, 금리 인상 소극적"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리라화 환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의 기대와 다른 통화정책이 계속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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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투자업계 및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한 조치였음에도 불구하고 터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0.25%로 동결했다. 유동성 창구-콜 금리 스프레드도 기존 150bp에서 300bp로 확대됐다. 애초 시장에서는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2%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물가 상승으로 100~200bp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던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통화 회의 전 달러 대비 7.78리라에서 등락했던 환율은 회의 이후 7.97리라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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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명서에는 기준금리 외에 조달 금리 조절 문구도 추가됐다. 터키는 연초 이후 기준금리 역할 일부를 주요 조달 금리가 대신하고 있다. 기준금리 대신 조달 그리 변동을 통해 간접적인 통화정책 효과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파른 조달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환율 안정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독립성 상실로 ‘기준금리’ 인상에 여전히 소극적이다. 김성수 연구원은 “시장 신뢰 하락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조치에 대한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대응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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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리라 턱 밑까지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이 상승한 만큼 암울한 투자환경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응이 어려워진 중앙은행과 외교적 분쟁을 만드는 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충격, 여전히 높은 정권 지지율 등 터키의 상황은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 소강상태마저 오지 않는 터키의 비우호적인 투자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8월 보고서를 통해 터키 리라화에 대한 전망으로 “달러 대비 7리라 상향 돌파가 현실화됐듯 8리라 상향돌파가 가능성이 높다”며 “중앙은행이 적절한 대응 시기를 놓친 만큼 금융시장은 전망이 아닌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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