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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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후보 당선 유력권인 20위 이내의 4분의 1을 호남 출신으로 채우는 '우선추천제'를 마련하며 호남 민심에 러브콜을 보냈다. 서울 거주 호남인들의 마음을 잡아 내년 4월 서울 재보궐선거에서 중도층의 표심을 거두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뜬금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14일 국회에서 국민통합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 20위 이내의 4분의 1을 호남 출신 인물로 배정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 제도는 의원총회와 비대위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민통합'이라는 것이 우리 국민의힘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김대중ㆍ박정희 두 후보의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호남이 하나의 이단적인 지역처럼 분열돼 항상 집권여당이 호남지역 지지를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 우리가 국민통합위원회를 발족해 전 국민의 지지를 골고루 받는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4월 보궐선거를 겨냥한 포석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보궐선거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국민통합 문제가 적잖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어떤 연유인지 모르지만, 서울시 인구의 구성 비율을 보면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호남지역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 내에서는 '뜬금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가 아직 4년이나 남았는데, 지금 비례대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시기도 안맞고 뜬금없는 말"이라며 "정치적 욕심을 다 내려 놓고 야권통합을 해야 내년 보궐선거도 이길 수 있고 정권창출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변화한 후 호남 끌어안기에 주력하고 있다. 일단 김 위원장이 5ㆍ18 민주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사과했으며, 당의 정강정책에 5ㆍ18 정신을 집어넣기도 했다. 최근에는 의원들이 광주ㆍ호남 지역구를 '제2지역구'로 삼으며 호남 민심에 밀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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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호남 끌어안기 행보는 계속된다. 국정감사 기간이 끝나면 주호영 원내대표와 예결위원들이 호남 지역을 방문, 지역의 주요 현안과 예산을 챙길 예정이며 김 위원장도 전북, 광주, 전남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지자체 자매결연을 맺고 국비 확보를 위한 예산 간담회를 진행키로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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