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현 행장은 연임 도전 않기로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25일까지 진행된 Sh수협은행의 차기 은행장 후보 공개모집에 5명이 최종 지원했다. 이동빈 현 행장은 이번 모집에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논의를 거쳐 다음 달 8일 행장 후보를 추린 뒤 12일 면접에 나선다. 현재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기획재정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 측 추천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위원 2명(지역 수협조합장 출신 인사) 등 5명으로 꾸려져 있다.
이 은행 정관에 따르면 행장 최종 후보자는 행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5명 중 4명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행추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면 수협은행 이사회, 수협중앙회 이사회, 수협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행장이 선임된다. 수협은행 지분은 중앙회가 100%를 보유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2001년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이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자금 8500억원을 2028년까지 갚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 수협은행이 2016년 중앙회에서 분리하면서 부채가 중앙회로 넘어가긴 했으나 은행 배당 등을 통한 방식으로 이 돈을 갚아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차기 행장 선출 때마다 정부와 중앙회는 번번이 갈등을 빚어왔다. 정부 측 위원은 정부와 상환액과 상환기일을 조율할 수 있는 관료 출신 등 외부 인사를 선호하고, 중앙회는 은행 내부에서 행장을 배출할 때가 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이 행장은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임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 행장의 임기는 다음 달 24일까지로 차기 행장 선출이 빡빡한 일정에 놓여 있다. 추석 연휴, 한글날(10월9일) 등 공휴일도 끼어 있다. 이사회와 주주총회까지 고려하면 시간적 여유가 없다. 2017년 이 행장 선임 당시에도 행추위원들 간 입장차로 행장 선임이 6개월씩이나 걸린 적이 있다. 업계는 이런 행장 공백 사태를 우려한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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