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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틀새 세번이나 "우편투표 신중해야"…결과 불복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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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선거 진 이후 평화적 정권교체 부정한 것"
대법원까지 끌고갈 가능성…긴즈버그 후임발표 염두 "토요일은 매우 중요한 날"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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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연속 대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 정가가 파문에 휩싸였다. 미 의회가 초당적으로 권력이양 지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고 백악관 관계자들까지 대선 불복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소용없었다. 혼란은 대선 이후에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유세를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로 이동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승리할 때에만 대선이 합법적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우편)투표용지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이것은 완전한 대사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이번 대선이 공정하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우편 투표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폭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발언했다. 진행자가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말하기를 연방대법원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결정하면 바이든이 이기는 것이라고 한다. 동의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동의한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거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본다"면서 "이 투표용지들은 공포스러운 쇼"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도 신임 대법관 지명과 인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화당 지도부와 백악관은 현안을 제쳐두고 트럼프 대통령 지키기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의 조기 인준을 압박하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대선 승자는 (관례대로) 1월 20일에 취임할 것이다. 1792년 이후 4년마다 그랬던 것처럼 질서 있는 이양이 이뤄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지도부가 잠재운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대통령이 그의 자세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도 총공세에 나섰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날 오전 "여기는 북한도, 터키도 아니다. 여긴 미국이고 민주주의다. 한순간이라도 헌법에 대한 취임 선서를 존중할 수 없나"라고 맹비난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가장 강력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발언은 의도적이라는 평가가 강하다. 우편투표 결과를 문제삼아 대법원까지 끌고 가겠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그는 전날 대선결과가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어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을 신속하게 지명ㆍ인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데 이어 이날도 "26일 후임 발표는 우리나라 역사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시민들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에서 열린 긴즈버그 대법관의 추모 행사에 참석해 모습을 보이자 시민들은 "투표로 내쫓자(vote him out)"는 함성을 연이어 외쳤다. TV 중계를 통해서도 들릴만큼 큰 소리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 구호가 있었다고 했지만 나는 거의 듣지 못했다"고 둘러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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