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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北, 책임있는 답변하라"…침묵 깨고 김여정 나설까

최종수정 2020.09.25 11:31 기사입력 2020.09.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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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총괄로 확인된 김여정
7월 이후 두문불출 등장 관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은 서해상에서 한국민을 총격하고 불태운 사건과 관련해 나흘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24일 청와대가 직접 강한 어조로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만큼, 북한의 공식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올해 대남 강경기조를 이끌어왔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다시 전면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대외선전매체 등 북한 매체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보도가 일체 나오지 않았다. 노동신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장벽'을 강조하는 기사만 실렸을 뿐이다.

이 같은 대응은 2008년 7월 금강산에서 발생한 '박왕자 피격 사건'과는 다른 양상이다. 북한은 사건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면서도 거듭 "사고"라고 주장하며 수습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이번에는 자신들의 조치의 정당성을 간접적으로 주장하는 모습이다. 앞서 북한은 서해상에서 부유하던 한국민을 총격하고, 방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북측 인원이 접근해 시신에 기름을 부어 태웠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조치라는 주장이 나왔는데, 실제 이날 노동신문은 이를 뒷받침하는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강·하천에 대한 방역학적 감시를 보다 강화하여 물에 떠내려오거나 강 유역에 쌓인 물체, 오물 등을 철저히 방역학적 요구대로 처리하는데 깊은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강·하천들에 감시 초소가 증강되고 책임적인 일군들로 감시역량이 보강됐다"고 했다. 수역에서의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북한은 이번 사태를 남측의 관리 부실이라며 남한을 비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 사태 때도 전단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 넘어올 가능성을 우려하며 남측을 비난해왔다.


다만 한국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 규탄하며 북한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북한도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북한 당국은 책임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침묵을 이어갈지, 고민 끝에 입장을 내놓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전국노병대회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활동에 얼굴을 비추지 않고 있는 김 제1부부장의 재등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북한이 이번 사태에 공식 반응을 한다면 김 제1부부장이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생인 김 제1부부장 등 일부 측근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는 상황을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대남 총괄이자 외교부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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