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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대통령 종전선언 연설, 北총격 발생 전에 녹화"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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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北, 한국민 해상서 총격·시신훼손
23일 文대통령 "종전선언" 유엔 연설
靑 "15일 녹화해서 18일 유엔에 보낸 것"
"이번 사건과 대통령 연설 연계하지 말라"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75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75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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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1일 서해상에서 우리 국민을 총격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웠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연설은 15일에 녹화가 됐고, 18일에 유엔으로 발송이 됐다"고 24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과 대통령의 유엔연설을 연계하지 말아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23일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설은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26분부터 16분간 진행됐다.


그러다 24일 오전 국방부는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에 피격된 뒤 화장됐다고 첫 공식 발표를 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양부 소속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A(47)씨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km) 해상에서 실종됐다.


군은 이튿날인 22일 첩보를 통해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을 포착했다. 시간상 정부가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문 대통령은 다음날 '종전선언'을 담은 연설을 한 셈이다.

다만 청와대는 첩보 수준에서 유엔 연설을 취소하거나, 내용을 수정할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의 연설은 15일에 녹화가 돼서 18일에 유엔으로 발송됐다"며 "이런 사안이 있을 것으로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연설은 23일 1시 26분부터 16분간 방송됐는데, 같은 날 1시부터 2시 30분까지 첩보의 신빙성을 평가하는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빙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엔 연설의 취소나 수정을 판단할 수는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주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이날 NSC 상임위원회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이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고 저항할 의사도 없는 우리 국민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사무처장은 "북한은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그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한편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서 사무처장은 "북한군의 행위는 국제규범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북한은 반인륜적 행위에 사과하고 이런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실종된 어업지도원이 북한군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이 애도한다"며 "정부는 서해 5도를 비롯한 남북 접경지역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국민의 안전한 활동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앞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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