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역 방해 안 된다면 드라이브 스루 집회 허용해야"
국민 10명 중 7명 "드라이브 스루 집회 금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7월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 책방에서 열린 경제사회연구원 세미나에서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7월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 책방에서 열린 경제사회연구원 세미나에서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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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 정치적 표현이라면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허용해야 한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드라이브 스루 집회, 범위 내에선 허용 해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를 막아야지, 집회 자체를 막을 필요는 없다"며 "대체 뭐를 위한 집회인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하겠다면 막을 수는 없다. 그 사람들의 권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이 지사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집회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감염성을 최소화하거나 위험성이 없는 방법이라면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막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예를 들면 교통 상황 악화 등은 감수해야 한다"며 "대면으로 아주 밀착해서 대대적으로 모이는 것은 8.15 집회가 감염, 집단감염 폭증의 주된 원인인 게 확실한데 10월 3일 또 모인다고 하는 것은 정말 이웃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웃에 감염시킬 염려가 없는 거라면, 차 1대에 빼곡하게 꽉꽉 채워 타고 다니는 이런 게 아니라면. (드라이브 스루 집회는 괜찮다) 소위 과거에 차량시위라고 하는 게 있었지 않았나"라면서 "현행법 어디에 저촉되는지 모르겠는데 그건 경찰의 소관이고 방역당국인 제 입장에서는 방역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정치적 표현이라면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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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 내부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 주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식적으로 광화문 네거리를 막고 집회하는데 어떻게 교통과 방역에 방해가 안 된다는 것이냐"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자제 요청은 또 쇼였다. 광화문 집회 세력과 다르다더니 이제는 또 '우리가 남이가'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 또한 "코로나19 부흥 세력과 합작해 수도 서울을 코로나19, 교통대란으로 마비시키겠다는 비이성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일상을 반납하고 코로나와 싸우는 국민과 함께할지, 공동체의 안전을 흔드는 코로나 확산 세력과 함께할지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은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집회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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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전날(23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0.9%가 "코로나 19 방역 차원에서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응답자 23.6%는 "집회의 자유는 권리이기에 보장해야 한다", 5.5%는 "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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