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앞둔 극장 노숙자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연극 '동굴가족'
오는 10월15~31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극단 관악극회가 우화적 휴먼코미디 연극 '동굴가족(원제: The Cave Dwellers)'을 오는 10월15일부터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연극 '동굴가족'은 1939년 '미국의 위대한 극작가'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작가 윌리엄 써로연(William Saroyan·1908~1981)의 작품이다. 써로연의 작품은 보통 사람들의 인간애를 천착하고 있으며, 따스함과 유머가 넘친다. '동굴가족' 역시 작가의 그러한 성향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철거가 임박한 뉴욕의 한 낡은 극장에 살게 된 노숙자들이 동굴 속 같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품위와 유머를 잃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며 한 가족처럼 살아가는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다.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철거가 임박한 뉴욕의 한 낡은 극장 무대에 왕이라 자처하는 광대, 왕비라 불리는 배고픔과 추위에 병든 여자, 그리고 프로복싱 챔피언이었던 전직 권투선수인 공작이 살고 있다. 어느 날 장난감 공장에서 쫓겨나 집 없고 겁에 질린 소녀가 극장으로 뛰어 들어왔다가 공작의 호의로 극장에 같이 머물게 된다.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지만 그들은 과거의 성공을 재현하고 즉흥극을 즐기며 살아가고, 소녀는 점차 공작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러던 중 거리의 흥행사인 남자가 아내의 해산을 위해 도움을 청하며 극장으로 온다. 그렇게 하나둘씩 이 동굴 같은 극장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의 따스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동굴가족'은 1957년 뉴욕 브로드웨이 비쥬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꾸준히 상연되고 있다. 극단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차갑게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주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극단 관악극회는 2011년 창단한 이후 상업주의에 외면받는 동서양의 고전 명작 희곡들을 공연해왔다. 배우 이순재와 정창옥이 '왕' 역할을 맡으며 나호숙, 박우열, 박재민, 지주연, 이규빈, 김인수, 정인범, 유정기, 김태진, 이유빈, 허은영, 길지혁, 김보람, 태윤 등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 한다.
한편 연극 '동굴가족'이 공연되는 예그린씨어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과 함께 마스크 미착용 관객 출입제한, 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등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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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동굴가족'은 10월15~31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YES24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21일 3시에 티켓 오픈하며, 10월4일까지 예매자에 한해 조기 예매 할인 40%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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