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추미애 사과문, 국민 열만 뿜게 해…오래 버티지 못할 것"
"사과할 땐 깨끗하게 해야…잘못 모르는 것 같아"
[아시아경제 김연주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아들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과문을 올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열만 뿜게 했을 뿐, (추 장관의) 사과문은 사과문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과를 할 땐 깨끗이, 단순히 해야 하는데 장애인 남편부터 두 다리 아픈 아들, 삼보일배로 하이힐을 못 신는다는 등 감성 충만으로 도배를 했다"며 "뭐든 지나치면 역풍이 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혹시라도 추 장관이 질기게 버티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시는데 그건 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추 장관을 두둔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볼 것 하나 없는데 '황희'란 이름 하나로 당선됐다는 소문이 자자한 분"이라며 "아무나 국회의원 하는 세상이라지만, 이분은 정말 아니라는 분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12일 추 장관 아들 서 모씨의 군 특혜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 글을 남겨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실명 거론과 함께 '단독범' 등 범죄자를 표현하는 단어로 제보자를 비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를 두고 전 전 의원은 "국민을 겁박, 협박하는 못된 버릇을 어디서 배워 써먹는지 기가 막힌다"며 "우리 국민이 추 장관 아들과 그날 당직사병 중 어느 쪽이 자신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겠느냐. 황 의원은 온 힘을 다해 '국민의힘' 골대에 (공을)골인했다"고 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을 향해선 "온갖 거짓말로 점철된 인생인데 이번에도 궤변을 쏟아냈다"며 "'군대에 안 가도 되는데 갔다면 탈영하든, 특혜받든 칭찬을 받아야 마땅하다'. 국민 혈압 상승으로 세비를 받나"라고 비판했다.
설훈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 일병(추 장관 아들)은 군에 가기 전 무릎 수술을 해서 군에 안 갈 수 있는 조건인데도 어머니의 사회적 위치 때문에 '내가 안 가도 되지만 가야 되겠다'고 결정해 군에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 장관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가지고 무슨 위원회를 새로 만든다는 이야기는 지나친 정치적 공세다. 군에 안 갈 수 있는 사람인데도 군에 갔다는 사실 자체가 상찬(상주고 칭찬)되진 못할망정"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추 장관을 두둔한 여당 의원들을 비판하며 "추 장관의 황제 탈영과 갑질, 혹시라도 사그라들까 봐 걱정하지 말라. 황 의원부터 김 의원까지 아주 든든하다"고 비꼬았다.
한편 추 장관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군 특혜 의혹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추 장관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다"며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했다.
그는 "아들은 입대 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도 엄마가 정치적 구설에 오를까 걱정해 기피하지 않고 입대했다"며 "군 생활 중 오른쪽 무릎도 또 한 번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왼쪽 무릎을 수술했던 병원에서 오른쪽 무릎을 수술받기 위해 병가를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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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병원에서 수술 후 3개월 이상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지만 아들은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부대로 들어갔다. 물론 남은 군 복무를 모두 마쳤다"며 "이것이 전부다. 군은 아픈 병사를 잘 보살필 준비가 돼 있었고 규정에도 최대한의 치료를 권하고 있었기에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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