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둘째 아이 병역면제 사유 비공개, 가슴 아픈 사연 있다"
"차남, 현재 21세·자폐…기사 때문에 개인사 꺼내게 돼 유감"
"취재하려면 최소 당사자 확인해야" 비판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차남 병역면제 사유가 불분명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한 언론에서는 21대 국회의원 중 아들이 병역면제를 받은 사례는 16명이며, 이 가운데 14명이 민주당 소속 의원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들 민주당 의원 중 한 의원을 포함한 5명은 병역면제 사유가 된 질병명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제 차남이 기사에 거론된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며 "제 개인사를 이런 기사 때문에 꺼내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 둘째 아이는 현재 21살이고 심한 자폐아"라며 "정신 연령은 영아기에 머물러 있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밖에 나가 산책을 할 때면 다 성장한 아이가 아무 곳에서나 소변을 보아 사람이 없는 곳으로 피해 다녀야 한다"며 "화가 나면 표현할 방법이 없어 자기 자신을 심하게 때리기도 한다. 말도 하지 못하고, 혼자 옹알거리며 작은 물건에 집착하고, 슈퍼에 가서도 먹고 싶은 것이 눈앞에 보이면 그 자리에서 뜯어 먹는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가끔 웃을 때, 잠잘 때는 정말 천사 같고 저와 제 가족에게 큰 행복을 준다"며 "저는 의정활동 때문에 홀로 서울에 머물고 있지만 평일에는 하루하루 제 차남 생각을 하며 혼자 웃음 짓기도 하고, 가족과 통화하며 오늘은 제 둘째 아이가 무얼 하며 보냈는지 듣기도 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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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애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건강해서 저와 제 장남처럼 (차남이) 현역으로 병역 의무를 마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나"라며 "질병명까지 비공개했다 하니까 마치 병역을 기피한 게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였다. 취재를 하려면 적어도 당사자에게 확인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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