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결정, 국민으로서 따를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전 국민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원금을 '선별 지급'하기로 한 당정 결정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원으로서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이 지사는 국가 부채비율 등을 언급하며 지원금 대상을 전국민에 지급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지사는 3일 오후 MBN '뉴스 8'과 인터뷰에서 '정부와 여당이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는데 이 결정을 따르겠느냐'는 질문에 "당이나 정부에서 최종 의사 결정을 하면 저도 국민의 한 사람이고 정부의 일원이자 당의 당원이니까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논쟁은 열심히 할 수 있고 이견은 낼 수 있지만 결정되면 한목소리로 부작용 없이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다만 "여전히 전 국민 대상 지급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정책은 어떤 것이 반드시 옳고 틀리다 말할 수 없다. 현재 상황에서 어떤 정책이 더 유효한지 따져봐야 한다. 국민 통합의 입장에서는 전 국민 대상 지급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놓고 차기 대권 경쟁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견해차를 보여왔다.
이 지사는 "앞으로 한두 차례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전 국민에게 30만 원씩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이 대표는 "고통을 더 당하는 분들께 더 빨리 더 두텁게 도와드리는 게 제도 취지에 맞다"며 선별 지급을 고수했다.
또 이 지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가 부채비율이 불과 40%대인 우리나라가 국민에게 30만원씩 지급해도 겨우 0.8% 늘어나는 국가 부채비율이 무서워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 못 한다는 주장은 이해가 안 된다"며 전 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민주당과 정부는 3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집합금지 명령 등으로 피해를 본 업종과 계층을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정애 당 정책위의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이날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및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비공개 실무 당정 협의에서 '맞춤형 긴급 지원'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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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은 오늘(4일) 실무·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 주까지는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 추석 연휴 전부터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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