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리더라면 정조처럼' 추천…"정조대왕, 경제를 개혁한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대통령 추천도서는 청와대 참모들이 꼭 읽어야 할 참고자료다. 대통령이 추천했다는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 국정철학과 메시지가 그 속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여당에서 대통령 추천도서에 눈길을 보내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독서광으로 소문난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책을 활용한 '메시지 정치'를 선보였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8월은 '미래에 대한 대비'가 주된 메시지였다. 조기 대선이라는 혼돈의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당정청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답안을 공개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8월5일 페이스북에 "(여름)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는 누구에게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 지금까지와 다르다면 정치도 정책도 그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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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이어졌던 2018년에는 한반도 현실과 관련한 책이 추천도서 목록에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그해 여름휴가 당시 '소년이 온다', '국수' 등과 함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를 읽었다고 밝혔다.

평양 순회 특파원으로 활동한 재미언론인 진천규 기자가 방북 취재를 통해 보고 들은 내용이 담긴 책이다. 당시 문 대통령이 추천한 책은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슬픈 쥐의 윤회',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통일ㆍ청춘을 말하다' 등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 책 3권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8월에는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을 읽은 뒤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선물한 일도 있다.


文대통령 추천도서, 그 속에 숨은 '정치 메시지' 원본보기 아이콘


당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누구나 경험한 젊은 시절, 그러나 지금 우리는 20대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책을 줬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코로나 사피엔스' '오늘부터의 세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책을 추천했다. 아울러 '홍범도 평전'과 함께 '리더라면 정조처럼'이라는 책도 추천했다. 조선의 대표적인 개혁 군주인 정조와 관련한 책을 소개한 것은 남은 임기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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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본받을만한 정조대왕 리더십을 배울 수 있고, 당대의 역사를 보는 재미도 있다"면서 "저는 정조대왕이 금난전권을 혁파해 경제를 개혁한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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