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요 급감 타개 고육지책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4대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항공이 국내선에 한해 일정변경수수료를 폐지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수요가 급감한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미국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탈 경우 일정 변경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년부터 승객들은 일정변경시 계획한 날짜에 빈 좌석이 있을 경우 무료로 승객명단에 대기상태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일정변경수수료를 영구히 없애기로 한건 미 항공사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의 결단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단기간내 수요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미 항공업계는 코로나19로 급감한 수요에다 미 연방정부의 지원까지 끊기면서 인력을 감축하는 등 비용절감에 나선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항공사들이 생존을 위한 길고 외로운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항공사가 먼저 일정변경수수료 수입을 포기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미 교통부에 따르면 항공사 수입에서 일정변경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 정도다. 지난해 유나이티드항공이 항공권 취소와 변경 등으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은 약 6억 2500만달러(약 7400억원)로 집계됐으며 미국 10대 항공사로는 약 30억 달러(3조5000억원) 정도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일정변경수수료 폐지는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경쟁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오는 9월 말까지 일시적으로 관련 수수료 부과를 중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로부터 개선사항을 청취했을 때 일정변경수수료를 없애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과거의 위기에서 항공사들은 생존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고, 이는 때때로 고객서비스를 희생하기도 했지만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는 그와 같은 전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드컴퍼니의 헬레인 베커 애널리스트는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3∼5년은 필요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일정 변경 수수료 면제 등 항공 수요 유인책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D

유나이티드항공은 다만 국제선 일정변경수수료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