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금감원 종합검사 또 연기 "사모펀드 조사도 우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금융감독원이 종합검사를 또 연기한다.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미뤄져 당초 이달 말 실시 예정이었던 종합검사 일정은 현재로선 미정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말까지 연기한 종합검사를 재차 미루기로 했다.
정부가 이날 0시부터 다음 달 6일 밤 12시까지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금융사 17곳의 종합검사를 계획했다. 금융지주사 3곳, 은행 3곳, 증권 3곳, 생명보험 3곳, 손해보험 3곳, 여신전문사 1곳, 자산운용사 1곳 등 업권별 구체적인 계획도 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상반기 한 곳도 검사하지 못했다.
현재까지는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과 교보생명 등이 종합검사 대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가 지난 16일 서울과 경기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이에 윤석헌 금감원장도 18일 임원회의에서 종합검사 실시를 8월 말까지 연기했다. 이후 23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됐고 이날부터 2.5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검사 시점을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연동해 결정한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다”면서 대규모 인원과 장기간이 소요되는 종합검사를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강행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종합검사가 재차 연기되면서 올해 종합검사 자체가 실현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다만 금감원은 이번 주부터 사모펀드 1만여개 및 사모 전문운용사 230여개에 대한 본조사는 예정대로 실시한는 입장이다. 라임자산운용·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연달아 발생한 점, 지난달 초부터 두 달 가까이 준비한 중요 조사 일정인 점 등도 고려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방역당국의 지침이 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마저도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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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종합검사와 달리 운용사당 검사 인원이 평균 5∼6명 수준이라 현장 조사 진행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서 과연 조사 자체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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