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생활가전 필수기능 자리매김
LG전자 트루스팀으로 세계 생활가전 시장 왕좌 도전
삼성전자 살균 + AI로 맞서

LG전자 트루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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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 여름 긴 장마 때문에 눅눅하고 냄새나는 빨래와 전쟁을 벌였던 직장인 박수진(34ㆍ가명)씨는 결국 얼마 전에 건조기를 구매했다.


박 씨가 건조기를 구매할 때 기본 성능과 함께 추가로 고려했던 중요한 요소는 살균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제거할 수 있는 살균 기능을 우선순위로 둔 것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살균 가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전회사들은 주요 제품에 스팀살균부터 에어살균, 고온살균까지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중이다. 덕분에 올해 살균 기능을 갖춘 백색가전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세계 생활가전 시장 1위 등극이 유력하다. 생활가전은 TV를 제외한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을 통칭하는 말로 흔히 백색가전이라고도 부른다.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부의 상반기 매출은 10조573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2위인 미국의 월풀은 약 10조970억원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이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 성장세가 4분기까지 이어지면 LG전자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월풀을 제치고 세계 생활가전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생활가전의 이같은 선전은 살균효과가 뛰어난 스팀가전이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예상외 특수를 누린데 있다고 본다.


LG전자 트루스팀은 물을 100도로 끓여 뜨거운 스팀을 발생시킨 다음 강력한 살균과 탈취 및 세탁력을 추가하는 기술이다. LG전자의 스팀 특허 기술은 국내외 1000여건이 넘는다. LG전자는 2005년 처음으로 스팀기능이 추가된 세탁기를 선보인 다음 2011년 스타일러, 2019년 식기세척기, 올해는 건조기까지 스팀기능을 차례로 추가했다.


이중에서도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는 스팀가전 3총사로 불리며 최근 생활가전 사업부 실적 증가를 이끌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스타일러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매출은 2016년 대비 2.5배 커졌으며 올해는 매출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그랑데 AI 건조기 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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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건조기에 스팀 없는 에어살균 플러스(+) 기능과 소비자의 생활패턴에 맞춰 자동으로 솔루션을 추가해주는 AI 기능 등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LG전자 스팀기술에 맞서는 에어살균+은 옷 속에 침투한 유해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는 물론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제거해주는 기능이 장점으로 부각되며 위생 가전 이미지를 톡톡히 끌어올렸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건조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이상 성장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LG전자가 6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선도했던 국내 건조기 시장에서 최근 에어살균+ 기능을 앞세워 크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양사는 서로 점유율이 더 높다고 주장하고 있을 만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 건조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 용량(9ㆍ14ㆍ16ㆍ17kg)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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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의류관리기인 에어드레서의 경우 삼성전자는 제트스팀 살균 기능과 의류 전용 미세먼지 제거 기능, 냄새분해 필터 등을 추가해 LG전자의 스타일러를 추격 중이다. 식기세척기에는 75도 고온수를 사용하는 '살균세척' 기능을 추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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