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3단계는 마지막 카드"
경제적 충격 고려한 고육지책
일부선 "선제조치로 유행막아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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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정부가 이번 주말 끝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조치를 고심 끝에 한 주 늘리기로 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3단계 격상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방역 조치의 '마지막 카드'를 남겨 놓은 셈이다. 3단계 격상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피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이 같은 고육지책을 선택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각에서는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자는 의견이 나오지만 3단계는 경제ㆍ사회적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현 2단계 수준의 방역조치를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 집단발병이 불거지자 지난 16일부터 수도권에 한해 거리두기 2단계로 끌어올려 대처해왔다. 이후 전국 확산 조짐이 확연해지자 지난 23일부터 전국으로 2단계를 확대 적용했다. 당초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이번 주말 상황을 보고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정부가 고심끝에 거리두기 단계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은 3단계가 봉쇄에 가까운 조치로 경기 침체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 3단계는 사실상 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2단계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부 결정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3단계 격상의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는 "대구ㆍ경북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선제적으로 움직였을 때 빨리 유행을 잡을 수 있었다"며 "선제적으로 3단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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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해외유입 추정환자 12명을 포함해 371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일대 환자가 28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도권 누적 환자는 7200명으로 신천지예수교발 대규모 유행이 불거졌던 대구 누적환자(7007명)를 넘어섰다. 전체 격리 중인 환자는 4210명이고 전일 3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도 316명으로 늘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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