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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인·기관 쌍끌이…펄떡이는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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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LG전자 주가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가전 소비가 늘면서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은 데다 신성장 동력인 전장부품 사업의 흑자 전환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증시 '큰 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6% 하락한 8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조금 밀리긴 했지만 하루 전인 25일 9만2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24.3% 올랐고, 지난 3월23일 기록한 연저점(4만1600원)과 비교해서는 2배 넘게 상승했다. LG전자가 9만원을 넘은 것은 2018년 6월15일(종가 9만900원) 이후 2년2개월여 만이다.

LG전자의 최근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수 덕분이다. 지난 5월 초부터 전날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LG전자 주식을 각각 4144억원, 2815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주가는 5만4900원에서 8만7900원으로 60% 이상 올랐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도 LG전자 주식을 1720억원어치 사들이며 8월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려놨다. KB금융(1523억원)과 셀트리온(1442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증시 큰손들의 동반 매수에 대해 증권가는 LG전자가 동종업계 대비 낮은 주가수익비율(PER)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영향이라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가전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시장기대치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우려를 기대감으로 바꾼 것이 주가 상승의 요인이라는 것이다.


LG전자 2분기 매출은 12조83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4000억원대 초반)을 뛰어넘는 4954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때문에 가전업체들의 실적이 상당히 부진할 것이란 인식이 강했는데, LG전자의 경우 실적이 나온 이후 영향이 적었다는 분석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생활 가전의 성장 모멘텀이 마련됐고, 전기차와 관련한 전장 사업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장 부품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장치와 시스템 관련 부품을 말하는데,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으로 바뀜에 따라 전장 제품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부터 LG전자 전장부품 사업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경우 내년 전장부품 사업부는 최대 2000억원에서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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