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시간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시간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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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와 만난 데 이어 19일에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와 만난다. 해리스 미국 대사와의 회동에서 한미워킹그룹에 대한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던 이 장관은 싱하이밍 중국 대사와의 회동에서는,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북한 개별관광과 남북 간 물물교환 등과 관련한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이 장관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장관실에서 싱하이밍 대사를 만나기로 했으며, 이번 접견은 통일부 장관 취임 후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4강 대사와의 만남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 이 장관은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협력사업 구상을 설명하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북한 개별관광이 남북 교착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창의적 해법'이라고 보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 당국이 발행한 비자만 있다면, 제3국을 통한 북한 관광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상설 직항로도 개설된 중국은 북한 개별관광의 핵심 중개지다.


정부는 북한과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도 추진하고 있다. 이 장관은 취임 전부터 북한의 금강산 물, 백두산 물, 대동강 술을 남측의 쌀, 약품과 맞바꾸는 방안을 제시해왔다. 지난 6월 남한의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과 북한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는 북한의 개성고려인삼술·들쭉술 등을 남한의 설탕과 맞바꾸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회사가 남북 사이의 중개 역할을 맡았고, 향후 해당 계약 건이 승인되면 중국 회사가 중개 역할을 맡은 만큼 물물교환도 중국을 거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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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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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전날 해리스 대사와 만나서도 이러한 구상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 장관은 한미워킹그룹의 기능·역할 재조정을 강조했고,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장관은 "한미워킹그룹은 그 운영과 기능을 재조정·재편하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책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명확히 하고 지향해나가야 한다"며 "한미워킹그룹을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워킹그룹이 남북협력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여권과 일부 민간단체의 지적을 반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한미워킹그룹은 효율적인 메커니즘"이라고 현 체제를 옹호하면서 "한미워킹그룹 2.0의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에 의견을 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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