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시민단체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방역 수칙 안 지켜" 주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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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그 진원지로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가 지목되고 있다. 이에 사랑제일교회를 잠입 취재해 온 개신교 시민단체는 이 교회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 이후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을 찜질방에 보내는 등 방역 수칙을 무시해왔다고 주장했다.


권지연 평화나무뉴스센터 센터장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과 인터뷰에서 "전광훈 씨 집회는 특히 80년대 부흥회 같은 데 가면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된다"라며 사랑제일교회 내부 문제를 폭로했다.

권 센터장은 "6월8일부터는 사랑제일교회 내에서 목사들을 양성한다면서 신학 특강을 열기 시작했다. '6개월짜리 목사 급행 코스를 만들어주겠다'라고 해서 논란이 일었다"라며 "7월6일부터 8일까지 사랑제일교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7월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성령 대폭발 콘퍼런스를 진행했다"라며 지속적으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배 참석할 때 마스크도 착용하게 하고 손 소독제도 비치하고 열도 쟀다고 한다. 하지만 예배 후에 마스크 벗고 다니시는 분들도 상당수 목격이 됐다"라며 "예배드릴 때 '거리 두기'를 하지 않았다. 삼삼오오 앉아서 식사하고, 밤에는 잠을 잘 곳이 있어야 하는데 교회가 다 수용할 수 없으니까 인근 찜질방에 가서 잠을 자라며 회비를 돌려주기도 했다"라고 했다.

이어 "전광훈 씨뿐만 아니라 전광훈 씨 변호인들도 '우리는 지금 탄압을 받고 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적으로 (교인들이) 방역에 협조를 안 하게 되는 쪽으로 갈 확률이 높다"라고 우려했다.


권 센터장은 "(교인들이) 나라가 공산화될 거란 착각에 빠져서 그게 애국이라고 생각하고 (집회에) 오시는 분들이다. 실제로 전광훈 목사 같은 경우도 본인이 영험한 존재라고 주장하면서 계속 '나라가 공산화되는데 코로나19 따위를 두려워하면 되겠느냐' 이런 인식을 지지자들에게 심어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오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관련 누적 확진자가 457명까지 불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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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0시 기준으로 명단을 확보한 4,066명의 교인 중 소재가 파악된 교인은 3,436명으로, 지역적 분포는 서울 1,971명, 경기 890명, 인천 132명, 경북 77명, 충남 57명 등 다양한 지역에 분포하여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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