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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배터리 사업 자금 확보 '올인'…SK루브리컨츠 지분 30% 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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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대 위한 증설 자금 마련
SK IET 상장, 계열사 회사채 발행 등으로 현금 확보

SK이노, 배터리 사업 자금 확보 '올인'…SK루브리컨츠 지분 30% 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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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투자금 확보를 위해 알짜 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 지분을 최대 30% 매각하기로 했다. 전기차 시장 대중화를 앞두고 전기차 배터리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제적으로 투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사업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SK루브리컨츠 지분 20~30% 매각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지분 인수 의향자에 투자설명서(IM)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윤활기유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윤활기유 시장 1위 업체이며,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 제품 시장(그룹3기유)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지분 매각을 검토했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 차이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기업공개(IPO)를 시도했지만 역시 상장 작업이 중단됐다.


SK이노베이션이 다시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을 검토하는 이유는 신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연산 규모를 현재 4.7기가와트시(GWh)에서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를 위해 최소 10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중국, 미국, 유럽(폴란드) 3개국에서 6조5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이 일환으로 디스플레이 및 배터리 부품 자회사 SK아이테크놀로지(SK IET) 상장 계획도 밝혔다. 또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SK에너지(5500억원), SK루브리컨츠(3000억원), SK종합화학(4000억원), SK인천석유화학(3000원) 등 계열사들이 올 들어 일제히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처럼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2022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업계는 2023년 기준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량을 776GWh로 전망했으나 실제 수요는 916GWh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배터리 사업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다. 특히 후발 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SK루브리컨츠 지분 매물 가치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가격 및 인수자 상황에 따라 지분 매각 성사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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