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양제츠 방한 추진…첫 대면외교 나서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한국측 고위급 인사 접촉할 듯
남북관계 등 한반도 정세, 시진핑 방한 문제 등 논의 전망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안보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방한시기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치국원은 최근까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겨냥해 미ㆍ중 관계 악화를 "소수의 미국 정치인이 사익을 위해 조장하고 있다"면서 강한 어조로 공방을 벌여왔다.
13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외교라인은 최근까지 고위급 인사 방한 문제 등 대면외교 재개를 위해 협의를 이어왔다. 특히 올해 상반기 방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양 정치국원의 방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와 주중 한국 대사관은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양 정치국원이 방한할 경우 코로나19 이후 한국과 중국 사이에 첫 대면외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방한 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한국측 고위급 인사와 지난 6월부터 급격하게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비롯해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양 정치국원의 이번 방한은 한국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균형을 맞추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한국과 대면외교를 시작, 역내 정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7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조세영 외교부 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미ㆍ중관계, 한일관계 등 역내 정세를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ㆍ태평양 전략의 협력도 모색하기로 했다.
전일에는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화상회의를 갖고 한미관계를 비롯해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양측은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내용의 '2020년 개정 미사일지침' 채택과 관련해 앞으로 우주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비건 부장관 방한 때 논의됐던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간 협력 등 한미간 역내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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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호 한국외대 교수는 "장 정치국원이 방한은 그간 양국이 쌓아온 한중관계를 재확인하는 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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