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 '정책 투쟁' 집중하는 통합당, 이제는 수해 현장으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장외투쟁'을 일축하고 국회 내부에서 '정책 투쟁'에 나서기로 한 미래통합당이 이제는 현장으로 나선다. 광화문 광장이 아닌 수해 현장에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통합당 지도부는 5일 별도의 국회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물난리가 난 경기 이천 등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주 원내대표는이어 충북 충주시와 단양군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전 충주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봉사활동을 벌였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3일에도 서울 한강홍수통제소 상황실을 찾아 유명수 소장에게 홍수 현황과 대응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주 원내대표도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수해 지역을 방문해 물에 잠긴 가재도구를 씻어드리거나 집에 들어찬 토사를 제거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며 의원들에게도 "현장 애로를 듣고 필요한 곳에서 봉사활동도 하라"고 제안했다.
통합당이 일제히 수해 현장을 찾은 것은 김 위원장이 앞서 강조한 '약자와의 동행'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부자 정당' '기득권 정당' 이미지로 대변됐던 통합당은 곧 개정할 정강정책에도 약자 보호 등의 내용을 포함시키며 이미지 쇄신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병민 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보수정당하면 '과거의 것을 지키는 데 매몰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나 편견을 가질 수도 있다"며 "보수의 근본 가치는 우리가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 특히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면 그 개혁을 앞장서서 나가는 게 보수의 정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문제 같은 경우도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해서 유지되면 우리 국가 공동체 존립 자체가 위기를 맞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혁신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 사회적 약자 분들을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강에 한 지역구 4연임을 막겠다는 내용이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정강에 따르는 10대 정책 작업들이 현재 구현 중"이라며 "이를 위해 많은 논의가 이어지고 있고 지역구 4선 연임 제한에 대해서도 의견 중에 하나로 제시가 돼서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정도"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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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합당은 거대 여당에 맞서기 위해 장외투쟁 대신 장내투쟁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전날 진행된 본회의에서 의원들은 반대토론을 통해 정부여당의 부동산ㆍ세법을 비판했다. 추경호 의원은 "국민은 세금 때문에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정부여당이) 세금폭탄을 안기고 있다"며 지적했고, 김희국 의원은 "정부의 말을 믿은 임대사업자의 권리는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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