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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후보 나오나…김종인 "윤 총장 의사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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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석열 대선후보 가능성 언급
윤 총장 신임 검사 임관식 발언 정치권 해석 분분
차기 대선주자 윤석열 13.8% 상승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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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보수 진영에서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보이는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회동 가능성을 두고 "윤 총장 의사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4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검찰총장에서 내려오면 대선 후보급으로 만날 수 있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는 윤 총장이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민주주의에 반하는 말만 하니까 윤 총장 입장에서는 법치주의에 대해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함축적으로 말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문 정부를 수사하니까 민주당이 역공을 취하는 것으로 본다"며 "지금 보면 문 정부가 추구하는 검찰개혁의 목표라는 게 이해하기가 참 어렵다"고 비판했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임관식에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며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 특히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검사가 하는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설득"이라며 "수사대상자와 국민을 설득해 공감과 보편적 정당성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윤 총장은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를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윤 총장은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를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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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추미애 법무장관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하다. 여권에서는 윤 총장을 탄핵 처리 해야 한다는 격한 반응까지 나왔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래통합당의 검찰, 정치 검찰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정치를 하려면 검찰 옷을 벗어야 하기에 민주당은 윤 총장을 탄핵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그를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결론을 내리고 조국 장관의 낙마를 요구했다"며 "독재와 전체주의는 검찰권을 남용해 정치에 개입하고 검찰의 집단 항명을 이끌려 한 본인의 자화상"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최고위원에 출마한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개혁 반대를 넘어선 사실상의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극언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반면 야당은 윤 총장 발언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내어 "정권의 충견이 아닌 국민의 검찰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며 "윤 총장의 의지가 진심이 되려면 조국, 송철호, 윤미향, 라임, 옵티머스 등 살아있는 권력에 숨죽였던 수사를 다시 깨우고 되살려야 한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조수진 통합당 의원도 이날 윤 총장 발언이 담긴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뒤 "말 안 듣는 검찰총장, 감사원장 끌어내리려 '집단 이지매'하는 게 독재다. '변종 독재'가 '그냥 독재'보다 더 악한 것"이라며 "'문주주의'는 '민주주의'와 반드시 구별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총장이 신임검사들에게 던진 메시지가 묵직하다"며 "전적으로 동의한다. 민주주의가 법의 지배라는 사실을 문재인 대통령·추미애 법무부 장관·이성윤 서울지검장은 알아야 한다. '법에 의한 지배'가 아니다. 그건 독재와 전체주의자의 전매특허"라고 적었다.


이어 "사람을 평가하려면 그가 싸우는 적을 보면 된다는 말이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맞서 싸우는 사람들을 보면 누가 헌법주의자인지, 민주주의자인지, 법치주의자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 선호도는 전월보다 3.7%포인트 상승한 13.8%를 기록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과 윤 총장의 선호도 격차는 11.8%로 좁혀졌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성인 25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 의원은 25.6%, 이재명 경기지사는 19.6%로 각각 집계됐다.


6월부터 집계 대상에 포함된 윤 총장의 선호도는 7월 조사에서 전월보다 3.7%포인트 상승한 13.8%를 기록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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