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희숙, 보수 업그레이드…한국 사회 진보한 것"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일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저는 임차인입니다' 연설을 두고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보수가 저런 식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 자체가 한국 사회가 한 걸음 더 진보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보진영을 강화하는 것이 곧바로 진보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봐라. 진영은 강화됐어도 사회는 외려 퇴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 등이 통과된 뒤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지난달 30일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을 비판하기 위해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이날 윤 의원은 "저는 임차인이다"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해 "지난 5월 이사를 했지만 이사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고 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기분이 좋았냐면 좋지는 않았다. 4년 있다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이 법 때문에 (전세는) 너무 빠르게 소멸의 길로 가게 됐고, 수많은 사람을 혼란에 빠뜨려 벌써 전세대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저라면 임대인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줘서 두려워하지 않게 할 것인가. 수십억의 전세에 사는 임차도 같은 방식으로 배려할 것인가 고민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 이후 윤 의원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가는 등 윤 의원의 연설은 연일 화제를 일으켰다.
한편 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경제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윤 의원은 당내 최고 경제통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4·15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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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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