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힘 더 세지나…열린민주당 통합론 급부상
김부겸 "이른 시일 내 한가족"
이낙연 "합당 필요성에 공감"
전대 이후 통합 가속도 예고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론이 민주당 전당대회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양당 합당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다. 전대 이후 '슈퍼 여당'의 지위가 더욱 공고화될 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당권 주자 가운데 양당 통합론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후보는 김부겸 전 의원이다. 그는 지난 29일 최강욱 열린당 대표와 만남을 가진 뒤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당 대표가 되면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열린당을 '형제당'이라고까지 표현하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한 지붕, 한 가족'이 되어야 할 사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의원 역시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그쪽(열린당) 분을 만나봤다. 그다지 어렵지 않게 (통합이) 될 것 같고 필요성도 공감했다"라며 합당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특히 이 의원의 경우 '합당 반대'라는 기존 입장에서 찬성으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그는 총선이 있었던 지난 4월 "선거 후에 어떤 일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열린당과) 연합이다, 합당이다를 상상해본 적이 없다"면서 사실상 반대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 의원의 입장 변화는 열린당이 친문(친문재인)세력으로 점철돼 있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 특히 열린당이 총선에서 얻은 '150만 표'는 대선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이 때문에 대권을 바라보는 이 의원이 '친문 끌어안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또다른 당권 주자인 박주민 의원은 아직까지 합당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진 않았지만, 양당 통합에 큰 거부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의원은 지난 30일 최 대표와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주도해 만든 국회 내 공부모임 '처럼회'에 참석,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최 대표와의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열린당에서도 통합에 대한 반대 기류는 읽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열린당은 여당 주도로 통과된 부동산 대책 법안에 잇따라 찬성표를 던지면서 민주당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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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민주당과 열린당 합당이 이뤄지면 여당은 180석에 가까운 의석이 완성된다. 후반기 국정 운영에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합당 추진 과정에서 민주당 내부 '친문' 외 세력의 반발은 변수다. 실제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말 선거가 지난 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합당 얘기가 나오나"라며 "너무 성급한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두 민주당의 합당은) 차기 지도부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결정할 문제"라며 "(당대표) 후보로 나왔다고 후보별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게 그렇게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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