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2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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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지휘관들이 탈북민 김모(24)씨의 월북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탈북민 김모(24)씨의 월북 사건에 대해 "백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며 "모든 부분의 무한 책임을 국방 장관이 지고 있다"고 사과했다.

정 장관은 다만 "우려하는 바처럼 우리의 경계작전 태세가 그렇게 취약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많이 가동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국민들께선 신뢰를 안 하겠지만, 각종 시스템과 장비들이 굉장히 많이 보완돼 있고, 실제로 그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의 월북 루트로 지목된 배수로의 철제 침투저지봉과 윤형 철조망에 대해선 "저지봉의 훼손이나 이런 게 있는 게 아니고, 그 사이로 빠져나가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철조망의 경우 거의 외부 형상으로는 (훼손이)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탈북민 김모(24)씨의 '배수로 월북'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박 의장은"강화도 월북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지난해 6월 15일 발생했던 삼척항의 (북한) 목선 입항 이후 미흡한 경계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절치부심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중에 올해 초 주둔지 경계작전 실패 상황이 발생했고, 또 태안 밀입국 상황으로 해안 경계 실패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보완 대책을 강구하는 중 강화도 월북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군은 (인천 강화읍 월미곳에 있는)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서 월북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합참에서는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영상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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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김씨의 월북 전후 행적이 군 감시장비에 찍혔음을 시사해 경계대비태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한편 경찰과 군 당국이 조사한 결과를 종합하면 김씨는 18일 오전 2시20분경 강화도 월곳리에 도착 후 택시에서 내렸으며, 이후 간ㆍ만조 시간대를 맞춰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탈출 후 헤엄쳐 북한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전일 배수로 주변에서 김씨의 가방을 발견해 월북 루트를 추정했다. 배수로 주변에서 발견된 그의 가방에는 물안경과 옷가지, 통장에서 인출한 500만원 중 480만원가량을 달러로 환전한 영수증 등이 담겨있었다. 김씨는 탈북 당시에는 한강 하구를 7시간가량 헤엄쳐 탈북에 성공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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