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아들 김홍걸 "박지원, 국정원장 적임 글쎄…전문성 우려 없지 않아"
"정치력 뛰어나지만…북측 상황 과거와 달라"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전문성 우려가 아주 없지는 않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박 후보자를 국정원장 적임자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글쎄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유보적인 생각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박 후보자께서 물론 정치력이 뛰어나고 능력 있는 분인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한다"면서도 "지금 상황이 북측에서 6·15때 박 후보자와 상대했던 분들이 다 돌아가시거나 현역에서 은퇴했고, 당시 김정리 정권과 김정은 정권은 많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의 대북 휴민트(HUMINT·내부 정보원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수집 방법) 능력에 의문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의원은 "남북 간 협상이 다시 제대로 이뤄지려면 미국을 설득해 뭔가 북측에 내놓을 카드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결국 현재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미국에 의심을 사지 않고 설득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지금 정보외교안보 라인에서 그런 걸 해낼 수 있는 분이 과연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이 전날(27일) 국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과거 남북정상회담 합의 대가로 북한에 총 30억달러(약 5조9100억원) 차관을 지급한다는 서류에 서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게 있었다면 나중에 대북 송금 특검 때 나왔을 텐데, 그런 액수가 북한에 간 일이 없지 않냐"며 "조작된 내용이라고 본다"고 했다.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서도 "수상하게 의심하는 근거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 당시 사실 학력 위조나 부정 입학이 많았고, 시기고 관리가 허술했던 시기다.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말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7일 인사청문회에서 통합당은 박 후보자의 △비밀 대북송금 의혹 △단국대 학력 위조 의혹 등에 대해 질의했다.
특히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 서명이 들어간 이른바 '비밀 합의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합의서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00년 4월 김대중 정부 당시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인도적 지원으로 5억달러(약 9850억원)를 북측에 지원하고, 이후 3년동안 25억달러(약 4조 9250억원) 규모 투자 및 경제협력차관을 제공하기로 해 총 30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서명도 서류도 위조"라며 비밀 합의서 존재가 사실이라면 "후보자 사퇴를 포함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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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태경 통합당 의원이 제기한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서는 "하 의원이 태어나지도 않은 시절이고, 그때의 사회적 개념과 21세기 개념에 많은 차이가 있다"며 "성실하게 수강했고 (단국대에서) 학점을 인정하고 졸업하라 해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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