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영 글로벌타임즈, 호주산 소고기 대신 뉴질랜드산 대체
호주 외무 및 국방장관, 남중국해 등 인도ㆍ태평양 문제 미국측과 논의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호주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심화가 우려된다며 중국 소고기 수입업체들이 대체 수입국을 찾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호주를 대체할 국가로 뉴질랜드를 꼽았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 등 호주의 정치적 움직임에 대한 보복차원에서 호주산 소고기 수입 금지와 호주산 보리 등 농산물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한 중국 수입업체 관계자는 "중국과 호주 관계가 악화돼 수입업체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호주 외 수출업체를 물색중"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300t의 호주산 소고기를 수입했다고 글로벌타임즈는 부연했다.


중국은 미ㆍ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따라 미국 농산물 수입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호주 농산물 수입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호주산 농산물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일어나 호주의 타격이 불가피한다는 설명이다.

후치무 시노스틸 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중국과 호주의 긴장이 지속되면 호주는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잃게 될 것"이라며 호주가 진퇴양난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뉴질랜드의 경우 지리적, 기후적 조건이 호주와 같아 호주산 소고기 등 농축산물 대체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지난해 기준 중국과 뉴질랜드의 교역액은 전년 대비 8.5% 늘어난 182억9000만달러라며 중국이 뉴질랜드 수출의 23%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즈의 이날 보도는 '호주-미국 연례 장관급회담(AUSMIN)'을 앞둔 상황에 나왔다는 점에서 호주 압박용 카드로 보인다.


호주 마리즈 페인 호주 외무장관과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관은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및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호주-미국 연례 장관급 회담에서 코로나19 책임론과 남중국해 문제,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 사이버공격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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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출국전 "인도-태평양에 대한 전략적 과제를 해결하고 공동의 관심사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회담 의제를 언급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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