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미래통합당은 17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헌절을 맞아 개헌논의를 공식 제안한데 대해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거부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21대 국회가 집중해야할 것은 소모적인 개헌논의가 아니라 민생부터 챙기는 일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를 통해 "앞으로 있을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까지가 개헌의 적기"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넘기는 대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자"고 제안했다.


배 대변인은 이에 "헌법이 시대적 요구를 담고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때보다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비롯해 숱한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개헌논의가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여야간, 사회적 합의가 형성된 후에 시작되는 것이 바른 순서일 것"이라며 "요즘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부쩍 늘어나니 그러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배현진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개헌 보다 우선할 것은 국민부터 섬기는 헌법 정신의 본령을 새기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헌법 조문에는 맨 먼저 국민이 쓰여있다. 그 다음, 국회와 대통령이 뒤따른다"며 "그런데 21대 국회는 문재인 청와대의 거수기, 출장소라는 오명 가운데 역순으로 가고 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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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국회는 법을 만들고 정부 권력을 철저히 감시 견제하라는 국민의 사명자이자 헌법 최고의 기관임을 다시 새겨야만 한다"며 "지금이라도 대통령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본령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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