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

[물가목표점검] 한은 "온라인거래 확산, 물가 낮추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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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빠르게 늘어나는 온라인 거래가 물가를 낮추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반면 글로벌밸류체인(GVC)이 약화하는 현상은 생산비용을 높이기 때문에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매칭가능한 제품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온라인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프라인에 비해 낮은 가운데, 가격조정도 더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제품가격이 더 낮은데다, 경쟁을 통해 가격인하도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온라인 거래 확대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가격조정이 빈번한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는 효과를 통해 물가에 하방압력을 주고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오프라인 가격 신축성도 높여 물가의 거시충격에 대한 민감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분석은 한은이 롯데멤버스의 마이크로 판매자료(POS데이터)를 이용해 온라인 거래확산이 물가동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나온 결과다. 전자제품·화장품·식료품·기타 가정용품 등 온오프라인 채널간 제품 매칭이 가능한 4개 제품군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2017~2019년 거래된 11억5000만건의 거래자료를 분석했으며, 전체 제품수는 16만6000개, 거래금액은 6조원 수준이다.

예를 들어 전자제품의 경우 온라인 경쟁이 없으면 지역간 가격 표준편차가 0.23이었지만 경쟁이 작용하면 편차가 0.18로 낮아졌다. 화장품 제품은 경쟁이 없을 땐 0.24, 온라인 경쟁이 생길 땐 표준편차가 0.15였다. 온라인 채널에서 서로 비교하며 가격을 많이 조정하는 제품은 화장품이었다. 화장품은 오프라인(4.3회) 대비 가격 조정 횟수가 온라인에서 7회로 높았다. 가정용품도 1.9회에서 5.6회, 전자제품도 2.9회에서 4.4회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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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은은 코로나19로 약화하는 GVC는 국내물가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한국은 해외에서 싼 부품(중간재)을 조달해 완제품 형태로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GVC가 약화하면 물가 상승압력이 나타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국 자료를 이용한 실증분석결과 GVC 후방참여도가 1%포인트 상승하면 산업별 물가(GDP 디플레이터)는 평균 0.4%포인트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GVC가 확대되면 각국 연평균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평균 0.2%포인트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GVC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0.5%트로 하락폭이 큰 편이었다.


이지원 한은 조사국 물가연구팀 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GVC 후방참여도가 높은데, 후방참여가 늘어나면 해외에서 경쟁을 통해 싼 부품을 조달할 수 있고, 언제든 대체도 가능하기 때문에 물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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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C 전방참여란 다른 국가의 수출에 사용되는 부품 등 중간재를 생산·수출하는 것을 뜻한다. 수입한 중간재를 가공·조립해 수출하는 것은 후방참여로 분류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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