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전대가 영호남 대결? 민주당에 대한 모욕"
"지역 편가르기는 낡은 방식…정책과 비전으로 말하겠다"
[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 위원장과의 대결로 인해 자칫 '영호남 지역 갈등'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민주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23일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민주당은 정책과 비전으로 말하는 정당이다. 출신 지역을 놓고 이리 나누고 저리 가르는 건 낡은 방식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지난 19일 대구 소방관에게 기부금을 남기고 사라진 광주 시민의 일화를 들며 "그 누구에게도 결코 적지 않은 돈을 대구 소방관들에게 건넨 그 마음은 무엇일까요?"라고 운을 뗐다.
김 전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반에 병상을 찾아 헤매는 대구의 한 가족을 가장 먼저 받아준 곳이 광주였다. 광주는 그렇다. 안아주고 연대한다"라며 "저는 지난 총선 중에 수성구 거리에서 광주의 연대 정신을 잊지 말자고 외치고 다녔다. 비록 낙선했지만 많은 대구 시민들이 광주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고 계실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저는 지역주의를 넘어서겠다고 대구로 선거구를 옮겼다. 그래서 늘 선거에서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 제가 당선되어야 지역주의가 해소된다고 여겼다. 그런데 이번에 또 졌다"라며 "다시 지역주의가 살아났다 싶었다. 제가 틀렸다. 광주의 평범한 시민께서 제가 틀렸음을 가르쳐주셨다. 지역주의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품음으로써 녹여 없애는 것이다. 이렇듯 호남의 품이 넓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돌이켜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주의와 싸운다고 했지만, 실은 다 내려놓고 부산을 품으러 가신 것이었다. 저도 원망하지 않았다. 밭을 탓하지 않았다. 애초에 품으로 간 사람에게 무슨 패배가 있겠습니까. 저는 한 번 이기고도 그걸 깨닫지 못했나 보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중산층과 서민에게 지역이 무슨 의미가 있나. 노동자와 농민에게, 비정규직과 소상공인에게 출신이 어디 있나.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국민일 뿐이다. 우리는 모두 민주당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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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형제 도시 달구벌'이라 불러주신 광주 시민 앞에 약속드린다. 저도 품겠다. 맞서 싸우는 걸 넘어 품음으로써 지역을 넘어서겠다. 오직 능력과 비전으로 정치하겠다. 더 큰 민주당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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