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삼성에 '글로벌' 사라질 판…사법 리스크에 사업 차질 우려 커진다
이재용 '운명의 한주'…나흘 뒤 수사심의위 결정 촉각
사법 리스크 더 길어지면 삼성바이오·삼성물산 등 바이오산업+해외 수주 차질
총수 주도 글로벌 사업과 네트워킹 마비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SAMSUNG(삼성)'의 가장 확실한 인적 자산의 손발이 묶인 상황입니다. 사업상 반드시 필요한 사업 파트너의 사법 리스크 해소를 기다리는 주체가 오히려 해외 기업이니 아이러니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삼성생명 주가, 보험보다 삼성전자에 달렸다?[주末머니]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부회장 등에 대한 기소 타당성 여부가 오는 26일 열리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판가름나는 가운데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위상 추락과 이로 인한 국내외 사업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부회장이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행위) 혐의 등으로 40개월 만에 또다시 기소돼 법정에 설 경우 국내 바이오 산업과 해외 건설 프로젝트가 우선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이자 이번 검찰 수사의 대상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lose 증권정보 207940 KOSPI 현재가 1,419,000 전일대비 30,000 등락률 -2.07% 거래량 82,235 전일가 1,449,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기자수첩]'현대판 러다이트' 멈춰선 공장의 의미 와 삼성물산 삼성물산 close 증권정보 028260 KOSPI 현재가 396,500 전일대비 45,500 등락률 -10.29% 거래량 712,137 전일가 44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7000 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폭등…코스피 8000 시대 열렸다 “韓, SMR 선도하려면 초기 표준화 작업 참여해야”[K-INVESTORS]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의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면서 추가적인 자금 조달과 해외 사업 수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바이오의 경우 4공장 증설 등을 위해 당장 올해부터 2023년까지 3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 기간에 삼성바이오가 이익을 내더라도 1조원가량은 외부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제는 검찰 기소 시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자금 동원력이 뚝 떨어진다는 점이다. 유상증자나 공모사채 발행을 위해서는 금융감독 당국에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있는데 검찰 기소로 회계 이슈가 재차 불거지면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은행 차입과 사모사채 발행에서도 여건이 불리해진다. 실제 삼성바이오 실적 개선세와 무관하게 신용평가기관은 회계처리 의혹만으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KDB산업은행은 회계 문제가 발생한 이후 대출 만기 연장 불허를 통보했고 일반 시중은행도 여신 한도를 줄이거나 이자율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차세대 주력 성장 산업의 하나로 '바이오'를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 삼성바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국가적 정책 기조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해외 굵직한 수주 프로젝트도 비상이다. 일반적으로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경우 회사나 경영진의 재판 내역을 입찰 요건으로 요구하는 게 업계 관행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현재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9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키디야 복합 엔터테인먼트 개발 사업과 500조원 규모의 네옴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 등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만 해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아부다비 왕세제를 면담하고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는 3개월 새 두 차례나 만나는 등 중동을 '기회의 땅'으로 보고 직접 사업에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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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건으로 이 부회장이 기소되면 재판에만 추가적으로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삼성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더 길고 복잡해진다. 재판이 시작되면 이 부회장은 물론 많은 임직원이 재판에 출석해야 하고 준비 작업에 집중하느라 중요 현안에 대한 결정이나 해외 협상 등에도 지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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