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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se Club]북한 이달부터 DMZ 보수활동… 움직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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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전방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여름 장마철을 대비한 전방 경계시설물을 보수하고 내달부터 감시초소(GP) 배치인원을 교대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포장해 군사적도발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시범 철수한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GP의 복구와 서해상 군사훈련 재개를 선언했다. 특히 모든 전선의 경계근무급수(경계태세)를 '1호 전투근무 체계'로 격상시킨다고 밝혔다.

북한이 '1호 전투근무 체계'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2013년이다. 이후 7년만에 다시 꺼내들었다. 다만 '1호 전투근무 체계'를 발령한 대상부대는 2013년과 다르다. 2013년 북한은 북한군 최고사령부 명의로 전략미사일 부대와 장사정포 부대에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킨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호전투 근무체계로 격상한다는 부대는 전반적 전선이다. 특히 "서남해상 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를 증강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3년 탄도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렸던 상황과 달리 전방지역에 군사적 행동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실제 북한군은 지난해 6월 장마철을 대비하기 위해 DMZ내 철책과 잠복호 등 시설물들의 보수공사도 이어갔다. 7월이 되면 GP 병력을 교대해야 하기 때문에 필수적이다. 경계 병력이 상주하지 않는 초소를 포함해 우리군은 80여 개 GP를, 북한군은 150여 개 민경초소를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설치해 운용 중이다. 북한군 경비병들은 17일 오후부터 북측지역 일대에 비어있던 민경초소를 옮겨 다니며 순환 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이 군 당국에 포착됐다. 민경초소는 우리군 GP와 같은 개념이다. 군당국은 북한군의 이런 움직임은 군사적 행동을 위한 것인지, 교대를 위한 것인지를 파악중이다.


북한이 서남해상 전선의 전투직일근무를 증강시킨다고 해 서해를 중심으로 훈련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8년 6월 경호위함 해상사격훈련과 서해 해저여단의 기지인근 침투훈련을 이어갔다. 특히 꽃게잡이철을 맞아 남북간 어선이 증가함에 따라 군사적 긴장감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북한은 해안포를 재배치한 뒤 사격 훈련을 하는 방식으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은 기습을 통한 충격 효과와 함께 천안함, 지뢰도발에서 보듯 공격의 주체를 특정하기 어려운 도발을 해왔다"며 "지금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하기 위한 군사행동이 먼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기습적 도발을 허용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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