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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로나 신음' 호텔롯데, 명예퇴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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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 직원 대상 '시니어 임금제도' 신설
통상임금 100% 지급·하프임금제도·명예퇴직제도
명예퇴직제도는 올해만 잠정 시행
임금제도 개편으로 절감한 인건비 5년차 이하 직원 처우개선에 사용
전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로 도약

롯데호텔서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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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점휴업 상태를 반년 가까이 이어가고 있는 호텔롯데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1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만 58세 이상(1961년~1963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시행한다. 임금피크제는 정년(만60세)을 연장하거나 보장해 주는 대신 일정한 연령부터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다. 회사는 명예 퇴직자에게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연수에 따라 위로금을 지급한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신청을 받는 형식이다 보니 아직 구체적인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신청 기간이 끝나야 대략적인 규모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가 명예퇴직을 시행한 건 2000년 초반 이후 처음이다. 명예퇴직은 올해만 잠정 시행된다.

이와 함께 호텔롯데는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임금제도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통상임금 100% 지급, 하프임금제도(주 20시간 근무, 임금 50% 지급, 교육 프로그램 이수 및 자기 시간 사용), 명예퇴직제도(올해 한정) 등 3가지 안 중 원하는 안을 선택하면 된다. 기존 획일화된 임금피크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니어 직원들이 은퇴 후 제 2의 삶을 설계할 기회를 주기 위해 임단협 합의를 통해 제도가 마련됐다. 호텔롯데는 임금제도 개편을 통해 절감한 인건비는 5년차 이하 직원들 처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5년차 이하 직원들의 경우 성과급이 100% 인상된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악화에 따른 인력구조 재편이 필요하다"면서 "시니어임금제도는 임단협 합의 사항으로 전직원 동의하에 시행되는 제도로,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선배 사원과 미래의 희망인 후배 사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도 도약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호텔롯데의 인력 구조조정은 코로나19 이후 호텔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호텔롯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79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호텔사업부만 보면 6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국 제한 조치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국내 관광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될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2분기 상황은 더 악화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호텔롯데는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이 호텔업계로 번지자 임직원들 급여 3개월간 10% 반납, 희망 직원 일주일 단위 무급휴가 권장, 유급휴직제도, 주 4회 근무 등을 실시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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