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기대로 대형주 떴지만
불확실성 터지면서 언택트·바이오주 등 강세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비대면(언택트), 바이오, 2차전지 관련 종목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말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대형 가치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3~4월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지난주 2195.69까지 올라섰던 코스피는 이번 주 들어 7.5% 하락한 2030.82까지 낮아졌다. 코스피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6%가량 상승했지만 이번 주 들어 큰 낙폭을 보였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초 주식시장의 급락과 급등은 주식시장의 국면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며 "구조조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성장주로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주식시장에선 경기 불확실성이 높고 성장이 둔화되는 시점엔 성장 기업들이 희소성을 이유로 높은 프리미엄을 받아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엔 주요 국가에서 언택트 중심의 성장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반대로 경기 회복기엔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자금이 쏠리기 마련이다. 경기 회복 시점엔 대부분의 기업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기 때문에 성장주가 누리던 프리미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이킥 韓증시] 가치株보다 성장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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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경기 회복기대감이 크게 높아진 이후 코스피를 끌어올린 것은 대형 가치주였다. 그간 중소형 위주의 언택트, 바이오 주식에 몰렸던 투자금은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684,000 전일대비 28,000 등락률 -3.93% 거래량 3,972,021 전일가 712,000 2026.05.15 14:4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 1만대 계약 "역대 2위 기록" [기자수첩]'현대판 러다이트' 멈춰선 공장의 의미 , KB금융 KB금융 close 증권정보 105560 KOSPI 현재가 153,800 전일대비 2,200 등락률 -1.41% 거래량 1,297,191 전일가 156,000 2026.05.15 14:40 기준 관련기사 [Why&Next]4대 은행장, 주가 110% 올리고도 '가시방석'…연말 임기만료 앞 '근심' 이유는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중동발 부실 위험 커지는데…주주환원 확대 경쟁 나선 은행권 등 전통산업 위주의 가치주로 빠르게 옮겨갔다. 6월 첫째 주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가치주는 8.6% 상승했고, 성장주는 7.3% 올라 가치주 수익률이 성장주보다 우위를 보였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미국 내 비농업 일자리 수가 전월보다 250만개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치주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의 감산으로 유가(WTI)가 40달러 수준까지 상승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가치주의 추세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과 남미 지역에서 코로나19 2차 확산이 가시화되면서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의문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의 갈등 지속, 대북 리스크 요인 등으로 인해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고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심리 지표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고 아직 실물 지표는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기대감 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은 경제 상황을 봤을 때 지금은 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정장에선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기대감에 바이오 업종의 상승에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금리가 하향 안정화 됐다는 점도 성장주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낮은 금리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경우 주가에 부여되는 프리미엄은 이전보다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길어질수록 성장주가 받는 프리미엄에 대한 우려가 낮아진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인터넷, 게임, 바이오,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아가 이들 업종이 차기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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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숨 고르기를 진행했던 언택트 관련주는 명확해진 저금리 기조를 발판으로 상대적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전통 제조, 서비스업과 달리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적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경제 활동이 재개된다는 가정하에 IT, 자동차 등 가치 주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일부 순환매 장세가 마무리되면 주도주 랠리가 시작되는데 향후 주도주는 성장주 중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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