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책임지고 사퇴…호남서 칩거 중
"상임위 들어간다고 한들…" 민주당 협상자세 변화 촉구
"北 도발 직전에도 종전선언이나 하자던 사람들" 안보 인식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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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여당의 단독 원구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뒤 칩거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8일 "바뀐게 없지 않느냐. (국회에) 복귀할 마음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같이 말하며 민주당의 협상태도 변화 없이는 국회에 복귀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해 상임위원장을 일방 선출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뒤 국회에서 종적을 감췄다. 그는 현재 호남의 한 사찰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칩거 나흘 만에 침묵을 깼지만 주 원내대표의 입장은 여전히 완강했다. 그는 여당과 당 내서 안보 관련 상임위원회를 먼저 구성하자는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 "정보위원회나 국방위원회 구성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진지하게 상의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정보위가 열린다 한들 군사 대비 태세를 공개 보고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안보가 엄중한 상황인 만큼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그것도 그렇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 없어도 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우리가 매번 발목을 잡는다고 했는데 우리 없이 하면 더 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주 원내대표의 국회 복귀를 설득 중인 성일종 비대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화를 해보니) 정말 마음이 상해있더라. 민주당이 받을거면 받고 말라면 말라는 식으로 하청업체 다루듯이 갑질을 했다"고 비판했다.


성 위원은 "협상이 아니고 굴욕이었단 생각을 한 것 같다. (주 원내대표가) 받은 상처가 너무 크다"며 "국회의장이 또 강제배정을 하지 않았나. 배정권은 원내교섭단체의 장이 하는 것이 상식인데 7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수모를 원내대표가 다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와서 북한 상황이 엄중하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급하다고 들어오라고 하는 건 팔다리 다 잘라놓고 100미터 달리기 같이 하자는 것"이라며 "마음이 많이 상해있는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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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연평도 포격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도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왔다'며 국회복귀를 촉구한데 대해선 "그럼 옛날에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줬으니 이번에도 달라"고 쏘아붙였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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