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관저에 살균터널 설치하고선, 봉쇄풀고 국민투표까지 진행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살균 터널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총리는 물론 대통령 측근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됨에 따라 푸틴 대통령의 감염을 막기 위해 별도의 특별 시설까지 마련된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관저에 살균터널이 설치됐다. 푸틴 대통령의 관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터널을 지나야 하는데, 이 안을 지나가면 소독약이 스프레이 형태로 뿌려진다.
코로나19가 러시아에서 급증함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집무실이 아닌 관저에 머물며 집무를 보고 있다. 특히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대변인 등 푸틴 대통령 측근까지 감염된 사실을 확인한 뒤, 푸틴 대통령은 관저에서 사실상 자가격리하면서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앞서 4월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려는 사람은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감염을 막기 위해 살균터널까지 설치했지만, 러시아 자체는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코로나19로 미뤘던 전승기념일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24일 연다. 이어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개헌 국민투표가 진행된다.
개헌안이 국민 투표를 통과하면 푸틴 대통령은 차기 대선 출마가 가능해진다. 재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3연임을 금지한 현행 헌법에 따라 2024년 대선 출마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의 권한을 조정하면서, 3연임을 금지한 헌법 조항은 유지하되 푸틴 대통령의 임기 제한 조항을 백지화하도록 했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임에 따라 봉쇄조치가 완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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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55만3301명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다. 지난달 중순 1만명 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정점을 찍은 뒤 현재에서 7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매일 나오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78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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