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협 속 '복귀론' 나오지만…국회 보이콧 이어가는 통합당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퇴하며 '지도부 공백'이 뚫린 미래통합당은 17일 국회 전면 보이콧 상태를 유지하며 향후 국회 운영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이 점차 강경해지는 가운데 일부 상임위라도 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주 원내대표는 여전히 복귀할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성일종 통합당 비대위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재선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와 전화통화를 하고 복귀를 요청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복귀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계속 (복귀) 설득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주 원내대표와 통화해 복귀를 설득하고 "당연히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성 비대위원도 복귀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주 원내대표는 절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 의원은 오후 중 한 번 더 주 원내대표를 찾아가 복귀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통합당 내에서는 국회에 복귀해 일부 상임위를 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심각한 도발을 감행했다. 일회성으로 끝날 것 같지 않은 국가적 위기"라며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정도는 가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의 발언은 '상임위를 다 내주더라도 대여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는 당내 강경파를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법사위원장 선출에 52.4%가 찬성했다는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인용해 "법사위원장을 누가 갖느냐는 문제를 가지고 중도층은 우리마음처럼 함께 분노해 주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통합당 재선 의원 모임에서도 '복귀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점식 통합당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며 "주 원내대표의 공백에 대해 걱정하는 의견이 많았고, 하루 빨리 칩거를 풀고 국회에 복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하나로 모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당 내에서 여전히 주 원내대표의 복귀와 관련해 강경파와 실리파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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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은 상임위 보이콧을 이어가며 위원회를 통해 '정책 정당'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방침이다. 통합당은 16일 외교안보특위 첫 회의를 열고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을 비판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 두 번째 회의를 열고 대북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이날 오전 첫 경제혁신특별위원회를 열고 기본소득 등 '김종인 비대위' 경제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들 회의에 연이어 참석해 경제ㆍ안보 분야 입장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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