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국회의장실 항의 방문…“상임위원장 선출 취소해야”

16일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강제 상임위 배정받은 의원들이 박병석 국회의장실을 항의방문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16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했다. 박 의장이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한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통합당 의원들을 강제 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통합당은 상임위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 항의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례없는 의회 폭거를 감행한 국회의장과 민주당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드렸다”며 “강제 배정된 상임위원을 바로 취소하고 철회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는 “저희는 강제 배정된 상임위에서 국회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말씀드렸고, 국회 정상화 위해서는 국회의장이 결자해지하는 모습으로 상임위원장 선출 취소를 (해달라고) 다시 한 번 강력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임위는) 참석 안 한다”고 덧붙였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박 의장이)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다투는 것이 과연 국민들의 눈에는 문제거리가 되겠다고 생각하겠는가. 경제와 안보 시급한 현안을 국회가 해결하라는 것이 국민들의 뜻”이라며 “(통합당 의원들에게) 대화와 협상이 가능한 여건을 만드는데 힘을 실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