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잇따른 가짜양성에 당국·전문가 현장 전수점검(상보)
8일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가 폐쇄돼 있다. 원묵고 3학년 학생 A양은 지난 5일 낮 12시쯤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과정에서 위양성(가짜양성) 사례가 잇따르자 방역당국과 전문가 집단이 함께 일선 현장을 점검하기로 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참석한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이번 주 내 검사 전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의학회, 질병관리본부가 공동 현장점검을 실시해 검체관리, 검사 과정 전반을 점검하고 오염 발생 등 위험이 있는 취약점을 찾아 개선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점검에서는 학회 차원에서 내놨던 검사실 인증심사 관련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특히 검사량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충분히 인력을 갖추고 교육을 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진단검사 과정과 그에 따른 자료를 갖고 있는지도 점검대상이다.
앞서 롯데월드를 다녀온 서울 원묵고 학생을 비롯해 광주ㆍ충남 논산 등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이후 재검사 과정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왔다. 권 이사장은 "1차 검사기관에서 보유중인 남은 검체를 수거해 재검사한 결과 객담 검체는 음성, 완충용액을 섞은 검체에서는 양성결과가 나왔다"며 취급과정에서 오류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어 "(위양성) 3건 사례 모두 상기도 음성, 하기도 양성으로 신규 감염자의 일반적 특성에 부합하지 않았다"면서 "현장점검 결과 전반적인 검사 관리에는 문제가 없으나 객담검체를 취급하는 데 한 명의 인원이 많은 수의 검체를 처리하면서 오염에 취약한 부분이 발생한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사장비나 키트 등 검사의 정확도 등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최근 진단해야 할 물량이 늘어 일선 현장의 과부하가 걸리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라는 얘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검사업무량이 많이 늘어난 게 사실이고 지속되면서 피로도 누적으로 인한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면서 "수탁검사기관 전체를 조사하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해 개선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전체 검사의 신뢰나 정확성이 떨어지는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며 "위양성 사례가 보고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 보고 향후 검사의 양보다는 정확성이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이혁민 진단검사의학회 감염관리이사(연세대 교수)는 "민간의료기관의 검사건수가 지난 주말 기준 208만3750건으로 일일검사 건수는 대구 신천지 관련 사태 당시 하루 2만4000건 정도에서 현재는 3만6000건 이상 의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피로도 문제가 있지만 코로나19 검사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우리도 이제 월급이 1000만원" 역대 최고…'반도...
이 교수는 "의료기관은 환자의 상태와 검사결과를 비교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검사오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 검체검사 전문기관의 경우 환자 상태를 알 수 없어 검사결과를 최종 판독하는 데 일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